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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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상대 GK '가슴빵' 충격…첼시 '못난 짓' 축구종가 영국이 경악!

기사입력 2023.12.20 20:3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첼시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2023/24 리그컵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팬들의 행동은 다소 눈살이 찌푸리게 하고 있다. 첼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엄중 경고를 날렸다.

첼시는 20일(한국시간) 리그컵 8강에서 뉴캐슬을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설까지 나돌던 포체티노 거취는 연장에 조금 더 탄력받게 됐다.

뉴캐슬은 경기 시작 후 1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첼시 수비수 브누아 바디아실이 뉴캐슬의 공격수 칼럼 윌슨의 쇄도를 막았지만 공을 끝까지 처리하지 않아 윌슨이 쉽게 파고 들었다. 오른발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경기 막판까지 팽팽했던 두 팀의 경기는 뉴캐슬의 1-0 승리로 끝이 나는가 싶었지만 경기 막판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첼시 동점골이 터졌다. 이번엔 뉴캐슬 부주장이자 후반 교체로 투입된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에게서 치명적 실수가 있었다. 뉴캐슬 문전으로 올라온 상대 크로스를 트리피어가 헤딩으로 컨트롤하고자 했지만 너무 멀리 튕겨져 나갔다. 첼시 공격수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감아차 골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 무드리크 극장골에 경기가 열린 첼시 홈구장 스탬퍼드 브릿지는 터져나갈 듯 환호했다. 다만 이러한 기쁨을 이기지 못한 한 첼시 팬들이 흥분한 상태에서 경기장에 난입, 뉴캐슬의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기행을 펼치기도 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해당 장면을 자세히 전달했다. 매체는 "한 첼시 팬이 손쉽게 경기장 보안 요원을 뚫고 경기장에 난입해 두브라브카 앞에 섰다. 이후 그 팬은 골키퍼 면전에 대놓고 세리머니를 펼친 후 가슴으로 골키퍼를 밀치는 기행을 저질렀다"며 "매우 못난 장면이었다"고 혹평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외투를 걸친 남성이 광고판을 넘어 두브라브카 앞에 서서 두 팔을 양껏 벌린 뒤 웃었고 실제 가슴으로 선수를 밀치기까지 했다. 보안 요원은 뒤늦게 그 팬을 제지하려 했으나 옷을 완전히 잡아채지 못하고 허둥대면서 충격적인 관중 난입을 허용해야 했다. 




두브라브카는 난입한 팬의 거친 반응에도 침착함을 유지했으며 다소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첼시의 보안 요원을 바라보며 첼시 벤치를 향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팬은 요원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허둥대는 사이 재빨리 광고판을 넘어 관중석으로 사라졌다.

이러한 미성숙한 행동에 포체티노도 승리의 기쁨을 미뤄둔 채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난 팬이 난입한 장면을 보지는 못했다"고 운을 뗀 뒤 "팬들은 (이러한 행위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며 "선수들을 위험에 몰아넣기 때문에 난 그러한 행동을 매우 싫어한다"며 질책했다.

이어 "나는 실망했고 스탬퍼드 브릿지를 비롯한 잉글랜드와 전세계 그 어떤 경기장에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며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팬들의 태도에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만약 해당 팬이 두브라브카를 해치려고 흉기를 소지했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었다.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첼시 보안 요원들에 대한 비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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