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80억원)에 계약하면서 외야진 및 타선 강화에 성공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한 번 지갑을 열었다. 이번에는 안방 보강을 위해 '빅리그 통산 48홈런' 포수 톰 머피와 손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FA 포수 머피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약 내용은 2년 총액 800만 달러(약 105억원)로 2026년 400만 달러(바이아웃 25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
머피는 2015년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포수로, 2019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 76경기 260타수 71안타 타율 0.273 18홈런 40타점 OPS 0.859로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2021년에도 97경기 277타수 56안타 타율 0.202 11홈런 34타점 OPS 0.654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머피는 47경기에 출전, 145타수 42안타 타율 0.290 8홈런 17타점 OPS 0.873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다만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시즌 후반 경기를 다 소화하지 못하고 일찍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8월 1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이 올 시즌 머피의 마지막 경기였다. 머피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315경기 911타수 222안타 타율 0.244 48홈런 126타점 OPS 0.769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올 시즌 빅리그 데뷔와 함께 자신의 잠재력을 뽐낸 패트릭 베일리라는 포수를 보유 중이지만, 추가 보강을 원했다. 올해 베일리는 97경기 326타수 76안타 타율 0.233 7홈런 21타점 OPS 0.644로 무난하게 한 시즌을 치렀으나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게 아쉬움으로 꼽힌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포수의 팀 타율과 OPS는 각각 0.230(전체 18위), 0.647(공동 24위)로 중하위권에 그쳤다. 내심 공격력을 갖춘 포수를 영입하길 원했던 이유다. 그만큼 비교적 빅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머피가 안방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MLB.com은 "타격에 능한 머피가 수비형 포수인 베일리를 뒤에서 받쳐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영입을 평가했다.
또한 MLB.com은 머피의 영입으로 기존 포수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더 출신' 조이 바트를 언급한 매체는 "베일리가 자이언츠의 최고 포수로 자리잡은 만큼 (머피의 영입이) 트레이드 후보로 언급된 '드래프트 1라운더 출신' 조이 바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톰 머피 2015~2023년 연도별 정규시즌 성적
-2015년: 11경기 35타수 9안타 타율 0.257 3홈런 9타점 OPS 0.876
-2016년: 21경기 44타수 12안타 타율 0.273 5홈런 13타점 OPS 1.006
-2017년: 12경기 24타수 1안타 타율 0.042 1타점 OPS 0.198
-2018년: 37경기 93타수 21안타 타율 0.226 2홈런 11타점 OPS 0.637
-2019년: 76경기 260타수 71안타 타율 0.273 18홈런 40타점 OPS 0.859
-2021년: 97경기 277타수 56안타 타율 0.202 11홈런 34타점 OPS 0.654
-2022년: 14경기 33타수 10안타 타율 0.303 1홈런 1타점 OPS 0.894
-2023년: 47경기 145타수 42안타 타율 0.290 8홈런 17타점 OPS 0.873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