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겨울 영입을 위해 전력 외 자원들을 사우디아라비아로 보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맨유 단잔 존 머터프는 클럽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카세미루,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 앙토니 마르시알을 팔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날아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머터프 디렉터는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선수 영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2월 초 직접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그는 사우디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맨유 선수들을 영입해 줄 팀을 모색했다.
맨유가 이적시장에 내놓은 선수들로 매체가 지목한 선수는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앙토니 마르시알, 카세미루까지 총 4명이다.
먼저 잉글랜드 윙어 산초는 특별한 변화가 없으면 겨울 때 맨유와 이별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21년 여름 이적료 8500만 유로(약 1209억원) 거액에 맨유로 이적한 산초는 기대에 못 미쳤을 뿐만 아니라 올시즌 에릭 턴 하흐 감독한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어 1군 훈련장에서 추방됐다.
만약 산초가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면 다시 1군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산초는 여전히 자존심을 굽히지 않으면서 끝내 맨유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스타플레이어를 수집 중인 사우디가 산초의 잠재적인 행선지 중 하나이며, 친정팀 도르트문트도 강하게 연결됐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지난 4일 "도니얼 말렌이 도르트문트를 1월에 떠나길 원한다"라며 말런과 현재 맨유에서 방치된 산초의 스왑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공격수 마르시알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에 이적료를 회수할 기회는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 단 한 번뿐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맨유는 마르시알 계약서에 있는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생각이 없어 내년 1월 혹은 6월에 마르시알과 결별할 생각이다.
지난 시즌 맨유 핵심 미드필더 활약했지만 올시즌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브라질 미드필더 카세미루도 이적 대상 중 한 명이며, 올시즌 턴 하흐 감독으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한 프랑스 센터백 라파엘 바란도 이적 가능성이 검토됐다.
다만 산초와 달리 이 3명의 선수에 대해 매체는 "맨유는 바란, 마르시알, 카세미루에 대한 모든 제안을 들을 것이지만 3명 모두 여전히 턴 하흐 선수단의 중요한 멤버이기에 이적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머터프 디렉터가 이들을 팔기 위해 직접 사우디까지 날아간 이유로 매체는 맨유가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 많은 지출을 함으로써 프리미어리그 수익 및 구단 지속성 규칙(PSR) 한도에 근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맨유는 지난 여름 라스무스 회이룬, 안드레 오나나, 메이슨 마운트 등을 영입하기 위해 거의 2억 파운드(약 3295억원) 달하는 이적료를 지출해 더 이상 돈을 쏟아부을 수 없을 정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는 지난 시즌 경미한 손익분기점 적자로 인해 지난 7월 유럽축구연맹(UEFA)로부터 벌금 26만 파운드(약 4억2800만원)를 선고받으면서 재정 상태가 취약하다는 게 분명하게 드러났다"라며 "턴 하흐는 센터백, 미드필더, 공격수 쪽에 보강을 원하지만 방출이 없을 경우 임대 영입에 의존해야 할 수 있다"라며 새로운 영입을 위해선 방출이 선행되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