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낮에 뜨는 달' 김영대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우터유니버스 논현동 아우터유니버스 사옥에서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 김영대와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 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 김영대는 극중 신라 대장군 도하와 대한민국의 톱스타 한준오로 1인 2역을 소화했다.
동명의 원작 웹툰이 수많은 팬을 보유한 작품이었던 만큼, '낮에 뜨는 달'은 드라마화가 결정 됐을 때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드라마는 지난 14일 종영될 때까지 2%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김영대는 "되게 힘들고 긴 시간동안 촬영한 거에 비해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떨어지다보니까 아쉬움이 크긴 했다. 그럼에도 감정적으로 힘든 게 싫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맡은 캐릭터와 작품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마음이 너무 소중했다"며 "얻은 것과 배운 것이 많아서 (시청률은) 신경쓰지 않게 됐다. 다행히 작품을 봐주시는 분들은 재밌다고 해주셔서 굉장히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낮에 뜨는 달'의 어떤 부분이 김영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김영대는 "올해 2, 3월 경에 대본을 받아봤고, 출연하기로 결심하고 난 이후에 웹툰의 존재를 알고 인기를 알게 됐다. 그 전에는 몰랐었다. 대표님 권유로 받아본 대본이었는데, (원작의) 인기를 체감하다보니 부담이 되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그렇다고 결심을 후회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고, 부담감이 책임감으로 바뀌고 저를 자극시키고 더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시작부터 마음가짐이 달랐다"며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대본을 보다보니까 도하라는 캐릭터와 리타가 갖고있는 서사도 깊고 애절하고, 제가 정말 어느 순간부터 캐릭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캐릭터에 동화되다보니 감정이 더 생기고, 연기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또 1인 2역을 처음 해봤는데,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부딪히고 고민하고 하다보니까 많이 배우고 성장해서 뜻깊다. 여러모로 힘들지만 애정이 많이 생긴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전작이었던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이 사극이었던만큼 이번 작품에 도움이 됐는지 묻자, 김영대는 "'금혼령'과 '낮뜨달'은 결이 너무 달라서 다른 장르의 작품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금혼령'은 로코를 찍는데 배경이 사극이라는 느낌이 강했고, 퓨전 사극이기도 해서 현대 말투가 많이 묻어났다"면서 "'낮뜨달'은 정통 사극이라기보다는 과거의 한 시대로부터 일어난 일로 인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작품이라 실존 인물처럼 보여야 했다. 실제 신라 시대에 사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의상부터 말투까지 사극에 기반을 둬야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결말에 대해서는 "처음에 배우들도 엔딩이 어떻게 날까 궁금해했는데, 감독님께서 엔딩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쭤보셨다. 그러다 현재 엔딩이 너무 좋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도하와 영화는 이어질 수 없는 관계였기 때문에 새드 엔딩이면서 동시에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했다"며 "원작 팬들과 드라마 팬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결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낮에 뜨는 달'을 통해 많은 점을 배웠다는 김영대는 "연기자로서의 마인드로는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연기한 캐릭터와 작품을 끝까지 사랑할 수 있는지, 내가 정말로 하고 싶어서 한 건지, 나 혼자만이라도 끝까지 사랑해줄 수 있는지 기준점을 잡게 된 거 같다"며 "연기적으로도 배우고 성장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작품에서 이런 부분이 잘 녹아들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 아우터유니버스, ENA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