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중앙 공격수 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해당 선수 구단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해 난항을 겪는다는 얘기가 나왔다.
토트넘 구단 전문 매체 '더 스퍼스 웹'은 18일(한국시간)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토트넘이 영입 목표로 설정한 공격수 영입에 실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해당 공격수는 올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에서 뛰고 있는 멕시코 영건 산티아고 히메네스다. 히메네스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신들린 득점감각을 선보이고 있어 많은 유럽 구단들이 그를 향한 구애를 보내는 중이다.
토트넘 또한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22/23시즌 페예노르트의 리그 우승을 견인하며 44경기 23골을 집어넣은 히메네스는 올 시즌도 리그에서만 16경기 18골을 넣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풋몹'에 따르면 득점력만 따졌을 때 같은 리그 다른 공격수 대비 상위 2% 득점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여름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내보낸 뒤 보유한 자원으로만 중앙 공격수 자리를 해결해야했던 토트넘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국 새로운 자원을 영입하기위해 눈에 불을 켜고 히메네스를 쫒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적시장 전문가 로마노가 토트넘이 히메네스에 손을 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이다. 로마노는 지난 13일 축구 전문 팟캐스트 '디브리프'에 출연해 "토트넘과 페예노르트의 관계가 그리 좋지 못하다"며 "큰 문제는 아니지만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 이 또한 (히메네스의 이적에서) 고려해야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는 페예노르트의 감독을 역임하고 있는 아르네 슬롯 감독의 영입을 추진할 때 발생했던 문제로 보인다. 지난 여름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를 선임하기 전 슬롯과의 협상을 진행했다. 전임 감독인 안토니오 콘테 후임으로 슬롯을 낙점했다. 그러나 협상 막판 슬롯과 토트넘의 합의는 엎어졌고 결국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를 선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5월 슬롯과 토트넘의 협상이 결렬된 후 "슬롯이 페예노르트에서 더 나은 계약을 제안받기 위해 토트넘과의 협상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슬롯에게 '놀아난'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이 페예노르트의 공격수를 원하긴 하지만 상대 구단이 원하는 이적료를 맞춰주거나 유연한 자세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로마노는 "페예노르트에서는 오는 1월 히메네스를 내보내는 대신 4500만 유로(약 64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러한 금액으로 영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히메네스와 페예노르트의 계약은 3년 반 뒤인 2027년 여름에 만료된다. 즉 토트넘은 히메네스를 영입하려면 반드시 이적료를 지불해야하는 상황이다. '더 스퍼스 웹'은 이러한 점을 짚으며 "토트넘이 1월에 히메네스 영입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 같다"며 "그러나 여섯 달을 기다리다가 다른 팀에게 뺏길 것을 걱정한다면 (패닉 바이같은) 충격적인 이적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