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아들 찰리, 딸 샘과 함께한 필드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우즈와 아들 찰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가족 대항 골프대회' PNC 챔피언십 최종 2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를 합작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125타를 적어낸 우즈 부자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퍼트에서 아쉬움을 남긴 첫날과 달리 이날 우즈 부자는 샷과 그린 플레이에서 호흡이 척척 맞았다.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아내며 힘을 냈다.
특히 우즈와 찰리 모두 그린을 놓친 9번 홀(파4)에서 찰리가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낸 뒤 주먹으로 치켜들고 흔드는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우즈가 이를 흐뭇하게 바라본 장면이 백미였다. TV 중계방송에서는 우즈가 전성기에 칩인 버디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함께 나오기도 했다.
4년 연속 이 대회에 아들 찰리와 출전한 우즈는 올해는 딸 샘이 캐디를 맡아 의미가 더 남달랐다. 성적과 상관없이 이틀 동안 우즈의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최종 라운드를 마무리한 우즈는 샘과 찰리를 차례로 꼭 껴안았다.
지난 4월 발목 수술을 받은 뒤 7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이달 초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이어 두 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장타와 정교한 기술샷을 잇달아 선보였다.
한편 25언더파 119타를 쳐 우승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제이슨 부자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랑거 부자는 이날 버디 13개를 합작하며 13타를 줄여 데이비드 듀발(미국)과 브래디 부자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비제이 싱(피지)과 카스 부자는 22언더파 122타로 3위에 올랐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