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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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옛 동료, 성룡으로 변신…황당한 '엉덩이 태클'→다이렉트 퇴장

기사입력 2023.12.17 21:34 / 기사수정 2023.12.17 21:3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지난 시즌까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황희찬과 함께 뛰었던 라울 히메네스(풀럼)가 성룡과 프로레슬러가 연상되는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17일(한국시간) "히메네스는 뉴캐슬전에서 성룡(Jackie Chan)으로 변신해 완전히 미친 태클을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라고 보도했다.

풀럼은 17일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에만 내리 3골을 내줘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승리로 뉴캐슬은 승점을 29(9승2무6패)으로 늘리면서 리그 6위로 올라섰고, 승점 21(6승3무8패)을 유지한 풀럼은 11위로 내려갔다. 이때 풀럼 팬들은 완패의 원흉으로 전반전 이른 시간에 퇴장을 당한 히메네스를 꼽았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히메네스는 전반 20분 뉴캐슬 미드필더 션 롱스태프한테 가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이때 히메네스는 롱스태프가 걷어내는 공을 막기 위해 있는 힘껏 점프했고 공중에 뜬 상태로 롱스태프를 향해 날아갔다. 결국 롱스태프는 히메네스 엉덩이에 얼굴을 맞아 쓰러지는 황당한 장면이 나왔다.

심판은 처음에 히메네스한테 경고를 줬지만 곧바로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돼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VAR 심판을 맡은 마이클 솔즈베리는 사무엘 배럿 주심한테 해당 장면을 다시 확인해 볼 것을 권고했다.

VAR실 요청에 따라 배럿 주심은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히메네스의 태클 장면이 선수의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판단해 경고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를 꺼내 들면서 다이렉트 퇴장을 명했다.




결국 선수 1명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처한 풀럼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전에 3골을 내주면서 0-3으로 완패했다.

경기 후 팬들은 히메네스 태클 장면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은 SNS을 통해 "히메네스는 대체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 "WWE(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에서 본 거 같다", "마치 전성기 시절 성룡처럼 움직였다", "히메네스는 자신이 레이 미스테리오라고 생각했다"라며 히메네스를 조롱했다.

32세 베테랑 멕시코 공격수 히메네스는 지난 여름 풀럼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오랜 시간 울버햄프턴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울버햄프턴 통산 166경기에 나와 57골 2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황희찬과 함께 울버햄프턴 공격수로 활약했던 히메네스는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들자 이적을 결심했고, 새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600만 파운드(약 99억원)에 풀럼 유니폼을 입으면서 올시즌 리그 16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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