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18

폭염특보-열대야 현상에 2명 사망…더위 먹었을 때 대처 방법

기사입력 2011.07.19 14:52 / 기사수정 2011.07.20 13:48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19일, 서울의 낮 최고 온도가 33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한낮의 열기로 인해 내륙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무더위가 밤까지 이어져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더운 날씨는 그 자체로도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불쾌지수를 높이는 등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지만, 뜨거운 열기나 태양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어린이나 노인, 임산부 등의 비교적 체력이 약한 노약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장마가 끝나고 어제, 오늘 갑작스럽게 찾아온 폭염으로 인해 2건의 사망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한 인원은 84세 여성과 89세 여성으로, 낮에 일을 하던 중 각각 열사병과 열탈진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부터 15일에는 16명의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해 응급실에 이송되었으나 다행히 사망 사고는 없었다. 환자의 연령대를 분석하면 10대와 20대(10건, 62.5%)가 가장 많았는데, 방학 중 국토대장정 행사에 참가했다가 온열질환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폭염 기간 중 특히 낮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할 것을 강조하였으며 폭염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토록 당부했다.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응급처치 여부에 따라 생명이 좌우될 정도로 병원 이송 전 응급치료가 중요한 데, 열병이라 할지라도 질환 종류에 따라 증상과 응급처치법이 다르기 때문에 혼동하지 않아야 환자에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일사병

여름철 강한 태양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일어나는 온열질환으로, 폭염 속에서 오래 활동하거나 무리하게 노동을 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주로 더운 날 바깥에서 작업하는 노동자나 노인에게 발생하기 쉬운데, 고령의 노약자가 폭염 속에서 밭일을 하다가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일사병에 걸리면 심한 두통과 현기증, 오심, 구토 증상이 나타나며 호흡이 가빠져 정신을 잃고 기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체온은 정상이고 땀 배출도 된다.
 
따라서, 일사병 증세가 있을 때는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수분 및 전해질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중하거나 환자의 나이가 고령이라면 반드시 응급구조대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해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열사병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체온이 방출되지 않아 발생하며 졸도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열사병이 발생하기 전에 환자가 불편하고 메스껍게 느끼는 경계시간이 있으므로 고열에서 몸에 이상을 느낄 때는 빨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열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증세가 심해지는데, 의식장애나 경련 증상을 일으키다가 방치할 경우 사망한다.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체온이 40℃ 이상 올라감에도 땀이 거의 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맥박이 파도가 치는 것처럼 강하게 뛴다.
 
그늘이나 에어컨이 가동되는 환경에서 물에 적신 수건 등을 이용해서 빠르게 환자의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시원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드시 응급구조대에 연락하여 환자 이송을 요청하고,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치료를 해준다.

열탈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중 하나로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비하면 비교적 가벼운 질환에 해당된다. 고온에서 며칠 동안 노출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않은 경우에 생길 수 있으며, 주로 더운 환경에서 일하거나 무리하게 노동한 경우 많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작업 환경으로는 제철소, 조선소 등이 있다.
 
두통, 현기증, 피로감, 구토 등의 증상과 함께 발한, 창백함, 근육 경련이 나타나며, 피부는 차가우면서 어느 정도 습기를 유지하는 편이다.
 
먼저, 환자를 시원한 곳(그늘진 곳, 에어컨이 있는 곳)으로 옮긴 뒤 욕조나 물수건 등을 이용해서 체온을 내리고, 응급구조대에 연락해 이송 및 관련 응급치료를 받는다.

열경련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체내에 다량의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되었을 때 체액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이 약한 온열질환이므로 응급처치를 한 뒤 환자의 상태에 따라 2차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열경련이 발생하면 골격근에 강한 통증이 유발된다.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법

▲ 식사는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한다.
▲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한다.
▲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는다.
▲ 무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삼가며 햇볕을 차단한다.
▲ 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하며 실내온도를 적정수준(26~28℃)으로 유지한다.
▲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한다.
▲ 주변 사람의 건강을 살핀다.
▲ 주 정차된 차에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두지 않는다.
▲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나 1339에 전화 후 응급처치를 취한다.

purple@xportsnews.com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