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옥택연이 조주 강사로 등장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옥소주블렌드 옥택연 조주 강의'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2PM 옥택연이 에그문화센터 강사로서 조주 강의를 진행했다.
옥택연의 취미는 조주. 그가 나영석을 만날 때 직접 담근 술을 선물로 가져오자, 나영석은 "너 나와서 술 강의나 한 번 해라"라고 제안했다.
이에 옥택연은 "근데 제가 그 정도로 많이 알진 않는다"고 겸손을 표했지만, 나영석의 설득에 넘어가 강연 진행을 약속했다.
강의에 앞서 나영석은 옥택연에게 전화해 준비물을 물었다.
그는 "네가 그랬잖아, 2만 원짜리 위스키를 20만 원짜리로 바꿔줄 수 있다고"라고 말했으나 옥택연은 "20만 원까지예요, 한 12만 원 정도"라고 낮춰 웃음을 자아냈다. 나영석은 "야 이제 와서, 강사님 하실 수 있다고 했잖아요"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은 준비물까지 갖춰두고 옥택연을 강사로 초청했다. 옥택연은 술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2PM 멤버 닉쿤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닉쿤이란 멤버가 와인을 되게 좋아해서 같이 나눠 먹고 하다 보니까 굉장히 향도 좋고 맛도 좋은데 너무 가성비가 안 나오는 거다"면서 "비싸기도 한데 한 번 따면 다 먹을 수밖에 없는 술이라서 위스키로 넘어오게 됐다"고 밝혔다. 위스키는 적은 양으로도 빨리 취할 수 있고, 뚜껑을 열어놔도 상하지 않는다는 것.
이어 직접 술을 담그게 된 계기로는 술이 숙성될수록 맛있어지니까 '나도 이런 걸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날 나영석은 옥택연 표 '속성 막걸리'와 청주를 마셔봤다. 그는 특히 청주를 마시고는 "전이랑 좀 부쳐와 봐"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나영석은 "지금 먹는 순간 여기, 추수가 끝난 논바닥에 내가 지금 앉아 있는 것 같다"며 "기성품 이제 안 먹어, 오늘부터 만들어 먹는다 우리는"이라고 평을 남겨 옥택연을 뿌듯하게 했다.
이후 증류액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옥택연은 질의응답을 받았다. 그는 편하게 마실 때는 주량이 소주 2병이라고 밝혔는데, 체중 관리는 어떻게 하냐는 물음에 "살 뺄 때는 안 먹는다"고 답했다. 본인이 좋아하는 술 브랜드까지 밝히기도.
이어 나영석이 "쌤 첫사랑 얘기해 달라는데요?"라고 제작진의 질문을 대신 알려 옥택연을 부끄럽게 했다.
제작진들이 "첫사랑, 첫사랑"이라며 큰 소리로 요구하자, 옥택연은 "갑자기요? 굉장히 생뚱맞은데 술 좀 먹고 할까요?"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영상 말미, 직원들의 강의평을 확인한 나영석은 조주 수업 폐지를 선언했다.
'술이 들어간다'라고 작성했다 지운 평가표를 보며 나영석은 "정신 나간 놈 아니야? 지금 살짝 취한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에 PD는 "다들 끝나고 2차 가더라"고 증언, 나영석은 "그런 걸 원하고 만든 강의가 아닌데"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다들 취했다, 제가 볼 땐 이거 평가표 작성할 때 취한 것 같다"며 다른 직원들의 평가표를 계속 확인했다.
'선생님이 만드신 술에 취하고 선생님의 지적인 모습에 또 취했네요. 그럼, 이만 퇴근해 보겠습니다'라는 평가에 웃기도.
나영석은 "거의 애들이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됐다"면서 "술 만드는 수업은 앞으로는 하지 않는 걸로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영상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