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GOAT(Greatest Of All Time)' 리오넬 메시가 입은 유니폼이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팔렸다. 하지만 이것이 역대 유니폼 최고가는 아니었다.
'미국 USA투데이'는 15일(한국시간) 메시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니폼 6개 세트가 소더비 경매에서 780만 달러(약 100억원)에 팔렸다고전했다. 구매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매체는 "메시의 월드컵 우승 이후, 팬들이 그의 유니폼을 구매하려고 혈안이 됐고 결국 팔렸다. 경매에서 팔린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은 모두 대회 전반전에 입은 것들이고 프랑스와의 결승전 유니폼도 포함돼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메시의 파트너인 스포츠 앱 'AC모멘토'를 통해 경매가 이뤄졌다. 경매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금 일부는 메시의 재단으로 들어가 바르셀로나 지역 아동 병원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메시는 자신의 다섯 번째 월드컵인 카타르 월드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의 한을 8년 만에 풀며 디에고 마라도나가 만들었던 1986 멕시코 월드컵 우승 이후 조국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에 월드컵을 안겼다. 아르헨티나의 통산 3회 월드컵 우승이었다.
우승 이후 메시는 "놀라웠다. 그날 내 모든 게 바뀌었다"라며 "우리는 마침내 우리가 그토록 꿈꿔왔던, 내 커리어에 걸쳐 오랫동안 꿈꿔왔던 것을 손에 넣었다. 마침내 결과를 냈다"라고 말했다.
2회 우승을 뜻하는 별 2개가 새겨진 메시의 유니폼 세트는 이전에 나왔던 유니폼의 낙찰가보다 훨씬 비쌌다. 2017년 엘클라시코에서 3-2로 승리하는 결승 골을 넣고 들어 올렸던 자신의 바르셀로나 유니폼은 지난 2022년 4월 45만 달러(약 5억 822만원)에 팔렸다.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역대 가장 비싸게 팔린 유니폼 순위에서는 최고 순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비싼 유니폼 낙찰가는 전미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전성기를 이끈 마이클 조던이 1998년 파이널에 입었던 것이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나온 '더 라스트 댄스'를 통해 마이클 조던의 인기가 다시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당시 유니폼이 경매로 나왔고 이는 1010만 달러(약 130억원)에 팔렸다.
이 기록은 지난 2021년 심장병으로 사망한 디에고 마라도나의 1986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 유니폼 기록을 깨트렸다. 당시 '신의 손' 사건으로 유명했던 경기에 착용한 유니폼으로 지난 2022년 5월 경매에 등장해 930만 달러(약 120억원)에 팔렸다.
한편 메시는 내년 7월 남미축구연맴(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에 출전한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메시가 뛰고 있는 미국에서 열려 큰 부담 없이 참가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 39세가 되는 2026 월드컵에도 나설 것이란 전망이 높다.
사진=Reuters,AP,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