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최민수가 아내 강주은의 부모님에게 깊은 사랑과 감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 부녀가 30년 만에 합가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주은은 남편 최민수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1993년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 강주은의 아빠는 최민수를 보고 "남자답다"고 이야기했다고.
강주은은 "캐나다에 가서 아빠한테 결혼하자고 하는 남자를 만났다고 했더니 아빠가 웃었다. 누가 결혼하자고 했냐고 물어서 아빠가 남자답다 했던 그 남자라고 했다. 그때 아빠는 '그랬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까다로웠던 아빠의 허락이 놀라웠다고. 강주은과 최민수는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강주은은 "나도 너무 신기한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어려운 일도 많이 당했다. 멀리 있으니까 (부모님이) 얼마나 놀랐을까. 빚에 대해서도 얼마나 놀랐을까"라며 결혼초 40억의 빚이 있었다는 최민수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또한 최민수의 교통사고 소식에 "부모님이 자연스럽게 아시라고 병원에서 예쁘게 사진을 찍고 보냈다. 그게 우리의 방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주은의 부모와 합가에 대해서 "5년 전부터 (최민수가) 제안한 거다"라며 처음에 반대했던 이유에 대해 "엄마 아빠가 이 사람하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그땐 한창 젊었을 때, 철도 안 들었을 때다"라고 이야기했다.
최민수는 "나한테 마미, 대디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어"라며 "공항에서부터 나를 안으며 아들이라고 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강주은의 어머니는 "공항에서부터 내가 갖지 못한 아들이 왔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참 울던 최민수는 "마미, 대디는 30년 살면서 단 한번도 이렇게 저렇게 해라, 부담이나 어떤 부탁도 한 적 없고 '우린 너희의 행복을 위해 산다. 너희가 잘 되길 빈다'라고 하셨다. 정말 무슨 일 있으면 같이 살자고 하셨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여태까지 살면서 그렇게 세련되고 열려있고, 그렇게 희생을 많이 하시는 어른들은 본적이 없다. 그래서 내 꿈이 대디처럼 사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TV조선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