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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에필로그③] 코로나19 싹 지웠다…300만 관중 사로잡고 '흥행대박'

기사입력 2023.12.14 06: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3시즌 K리그는 '흥행대박'이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축구 열기가 다시 뜨거워진 한 해로 기록됐다.

2023년 40주년을 맞은 K리그는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00만 관중을 돌파, 코로나19 여파를 싹 지웠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 중이었던 지난해는 관중 전체 개방을 다시 실시한 첫 해였다. 팬들의 '축구 직관' 열기를 확인했다. 올해 2년차를 맞아 3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특히 지난 2월 말부터 지난 3일 최종전까지 약 11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한 K리그1은 개막 라운드부터 수많은 관중들이 몰려 흥행대박을 예고했다. 총 10만1632명이 경기장을 찾아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역대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을 달성했다.

흥행은 계속됐다. 승강제 도입 이후 최소 경기 신기록인 96경기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어 176경기가 치러진 시점에 누적 관중 수 총 183만7901명으로 K리그1 단일 시즌 최다 관중(2019시즌/182만7061명)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로 커진 축구에 대한 관심이 올 시즌 K리그 현장으로 이어졌다. 명승부도 많았다. 여기에 각 구단들의 마케팅 전략까지 더해지면서 관중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FC서울의 인기가 돋보였다. 국내 최대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하는 인기 구단 FC서울이 19차례 홈 경기에서 총 43만29명의 관중을 끌어모아 유료 관중 집계 시대 최초로 단일 시즌 홈 경기 관중 4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을 이끌었다.

서울은 평균 관중 수에서도 2019년의 수치를 넘어서는 2만2633명을 기록, 유료 관중 집계 시대 최초로 '평균 2만명' 고지에 올랐다.

인기 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공연에 나섰던 4월 8일 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인 4만5007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을 메웠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현대가 34만5990명(평균 1만8210명)으로 서울에 이어 최다 관중 2위에 올랐다. 또한 울산은 '3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성적과 흥행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초반 승격팀 돌풍의 주역이었던 대전하나시티즌이 24만4274명(평균 1만2857명)으로 3위에 올랐다.

최다 우승팀 전북현대(23만8759명·평균 1만2566명), 구단 역사상 최초로 2부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은 수원 삼성(22만4177명·평균 1만1799명), 대구(20만8340명·평균 1만965명)도 평균 1만명을 넘겼다.



경기별로는 서울이 최다 관중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휩쓸었다. 대구전이 4만5007명으로 가장 많았고, 5월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3만700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최대 라이벌 수원 삼성과의 11월 슈퍼매치에서는 3만6007명이 방문해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10월 전북전도 3만3103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8월에 있었던 울산과 전북의 현대가 더비가 3만756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또한 K리그1은 총관중 244만7147명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33명으로 2011시즌 이후 12시즌 만이자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초로 평균 관중 1만명 시대를 열었다.

K리그2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규리그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총 56만4362명이 경기장을 방문, 2019시즌 53만6217명을 뛰어넘었다. K리그1과 K리그2를 더해 총 301만1509명으로 K리그 숙원 중 하나였던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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