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알콜지옥'에서 첫 탈락자가 된 강석범이 합숙소에서 나가자마자 지인과 술을 마셨다.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지옥'에서는 팀 미션에서 패한 강석범이 같은 팀원의 투표로 첫 번째 탈락자가 됐다.
강석범은 첫 번째 탈락자로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애써 담담해했다. 같은 팀원 5명 중 3명이 강석범을 뽑았고, 강석범의 체력적인 한계 때문에 미션을 하는데 상대적으로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강석범은 합숙을 시작하기 전 오은영과 만난 자리에서 "대학교 입학 후 술을 접했다. 그게 너무 재밌었다. 그런데 계속 술을 마시다보니까 살이 엄청 쪘고, 건강이 나빠졌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소주를 입에도 안 대고 23kg을 뺐었다. 그리고 나서는 '이제 됐다'는 마음에 또 놔버렸다. 살이 찌고 빠지고를 반복했다. 그래서 누군가가 제지를 해주면 금주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옛날의 건강한 내가 되고 싶다"면서 금주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팀원들 앞에서는 담담한 척을 했지만, 탈락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강석범은 "첫 번째라서 너무 아쉬웠다. 하루라도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쉬움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 강석범은 남은 참가자들과 이별을 하면서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나섰고, 제작진이 강석범의 뒤를 몰래 쫓았다.
제작진에게 "오늘은 내일 오후까지 잠을 자겠다"고 했던 강석범은 말과는 달리 그날 저녁에 식당에서 지인과 만남을 가졌다. 음식을 먹던 중 강석범의 테이블로 소주 한 병이 배달됐고, 강석범이 소주 병을 집어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니나다를까 강석범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소주를 마셨다. 이를 지켜보던 제작진은 더 마시기 전에 강석범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강석범은 민망함에 어떨 줄 몰라했다. 강석범은 "너무 속상해서 마셨다. 오늘을 끝으로 안 마시려고 했다. 내일부터는 진짜 마시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한편 이날에는 두 번째 팀 미션이 진행됐다. '맥주 팀'과 '소주 팀'으로 나뉘어 주어진 1시간 동안 산 속에서 제작진이 숨겨 놓은 맥주와 소주를 많이 찾아서 모으는 팀이 이기는 미션이었다. 결과는 4병 차이로 '맥주 팀'이 승리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