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향후 이적시정에 내보내야할 자원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어떤 선수를 영입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말 축구 전문 매체 '팀토크'는 올 시즌이 끝날 때 까지 총 10명이 맨유를 떠나 새로운 팀을 찾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유 출신 레전드들도 선수단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레전드 미드필더 로이 킨은 7일(한국시간) '디 오버랩' 팟캐스트에 출연해 "9명의 선수를 무조건 내보내야한다"며 자신이 직접 방출 명단을 짜기도 했다.
그러나 이탈하는 자원이 많음에도 들어오는 신입생들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맨유 사령탑을 맡고 있는 에릭 턴하흐 감독의 주장이다. '팀토크'는 8일(한국시간) "턴하흐가 오는 1월 맨유가 겨울이적시장서 많은 돈을 지불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며 해당 추측을 공개했다.
턴하흐는 맨유 구단 전문 팬 매거진 '유나이티드 위 스탠드'와의 인터뷰에서 "구단이 1월에 돈을 많이 쓸 것 같지는 않다"며 "구단은 더 나아지는 방향을 모색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좋고 경제적이며 FFP(재정적 페어 플레이)룰과 저촉되지 않는 선택지가 있다면 반드시 그 길로 나아가야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양질의 선수가 1월 이적시장에서 원소속팀을 떠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영입하기 힘들 수 있다는 점 역시 짚었다. 그는 "실력이 좋은 최고의 선수들은 겨울에 데려오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라고 덧붙였다.
겨울이적시장 영입에 맨유가 소극적인 이유는 영국의 화학공업 회사인 '이네오스'의 짐 랫클리프 회장이 맨유의 새로운 구단주로 들어오긴 하지만 그의 투자금이 맨유에 당장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내걸은 FFP 룰에 따르면 구단주는 연간 1500만 파운드(약 240억원)의 손실을 최대 1억 500만 파운드(약 1730억원)까지 3년에 걸쳐 늘릴 수 있다. 구단주가 갑작스레 등장해 돈을 투자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맨체스터 일간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해당 소식을 전하며 "맨유는 갑작스러운 돈의 밀물을 맞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구단주가 현재 맨유가 갖고있는 부채를 해결할 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랫클리프가 당장 맨유 구단에 큰 변화를 주긴 어렵다"며 이러한 현상을 "백기사가 등장해 백지수표를 내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한편 턴하흐와 사이가 틀어질대로 틀어진 윙어 제이든 산초, 출전 기회를 전혀 잡지 못한 도니 판더비크 등이 가장 유력한 이탈 자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팀토크'는 "산초는 턴하흐와의 불화 이후 여러 팀들로부터 제안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판더비크의 경우 턴하흐, 그리고 선수 본인이 직접 맨유 이탈을 언급하며 이적에 시동을 걸고 있다.
맨유의 1월 이적시장 행보에 많은 눈길이 모이는 가운데 턴하흐가 어떤 자원을 얼마에 팔아치우고 얼마나 현명하게 소비할지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