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슈퍼루키' 황준서를 개막과 동시에 볼 수 있을까.
한화는 지난 9월 14일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장충고 좌완투수 황준서를 지명했다. 이미 2학년 때부터 장충고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황준서는 청소년 국가대표팀으로도 발탁된 기대주로, 계약금 3억 5천만원에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
영상으로만 황준서의 모습을 확인했던 최원호 감독과 박승민 투수코치는 이번 11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서 황준서의 투구를 직접 지켜봤다.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한화는 훈련 턴마다 자체 청백전을 실시하기도 했다.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당시 최원호 감독은 "황준서, 조동욱은 충분히 기존 선수들과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둘 다 제구력이나 변화구 구사가 괜찮다. 마운드에서의 모습도 좋다"고 전했다.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승민 투수코치는 특히 황준서의 안정감을 높이 평가했다. 박승민 코치는 "생각했던 것처럼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직은 어드바이스를 해줄 일이 없고, 내년까지도 본인이 문제에 맞닥뜨리지 않은 한 지금 하는 대로 하기를 원한다고 얘기했다. 아직은 메커니즘같은 특별한 도움보다는, 144경기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주는 게 첫 번째로 보인다다"고 덧붙였다.
당장 선발 경쟁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박승민 코치는 "스테미넌만 가능하다면 충분히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아직은 몸이 조금 왜소하기 때문에, 그런 피지컬적인 부분이나 규칙적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분은 우리가 몸을 좀 만들어주기만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황준서는 중학교 때부터 스플리터를, 고등학교 때부터 커브를 던졌다고 하는데, 박 코치는 "아주 독특한 움직임을 보이는 스플리터를 던지는 것 같아서 매력적이다. 사실 브레이킹 커브도 상당한 수준의 공을 던지는 것 같다"며 "사실 제일 상대 타자의 반응을 보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베이스볼 블러드로 봤을 때는 상당히 좋은 공을 던지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본격적인 프로 입성을 앞둔 황준서는 겨우내 몸을 불리는 일에 집중해 시즌을 준비한다. 미야자키 캠프에서 "잘 먹고 몸 키우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한 황준서는 "빨리 1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한 경기라도 1군에서 뛸 수 있다면 좋겠다. 경험을 쌓고 싶고, 신인왕도 도전해보고 싶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라이벌일 것 같다"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