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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 "노래 최선 다해 후회 無…레퍼런스=테일러 스위프트"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12.05 10: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무인도의 디바'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박은빈이 작품 속 서목하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박은빈은 극중 윤란주(김효진)의 열렬한 팬으로, 미래의 디바를 꿈꾸는 서목하 역을 맡았다.

지난 3일 종영한 '무인도의 디바'는 첫 방송 당시 3.2%의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최종회에서 9%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작품을 통해 'Someday'를 비롯해 'Here I Am', 'Open Your Eyes', 'Dream Us', 'Fly Away', '그날 밤' 등의 곡을 직접 소화한 박은빈은 곡 선정에도 직접 참여했다. 모든 곡이 선정된 건 아니지만, '무인도의 디바'의 극본을 맡은 박혜련 작가와 함께 극 내용에 맞춰 곡을 골랐다.



그는 "여전히 제 노래 실력에 확신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저는 저의 처음을 아니까 참 많이 노력했고 나아졌구나 싶다. 최선을 다했으니 미련을 갖지 말자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날 밤'을 녹음할 때는 정말 죽을 뻔했다고 털어놓기도.

마지막회에서 서목하는 대형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연말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손에 쥐는 가수로 성장한다.

여성 솔로 가수로서 정상의 위치에 선 커리어 때문에 아이유(IU)가 떠오른다는 말도 있었지만, 박은빈은 "오충환 감독님과 조감독님이 미술에 신경을 많이 쓰셨다. 유일하게 보여주셔서 받았던 레퍼런스는 사실 테일러 스위프트"라며 "콘서트도 스위프트가 월드투어를 하면서 보여줬던 그 공연장의 모습을 보고 초록색 배경에서 스스로 디바가 됐다는 생각을 하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서목하의 사랑에 대해서도 전했다. 본인의 롤모델이었던 윤란주와 강보걸(채종협), 강우학(차학연)과의 사랑 중 어떤 것이 가장 와 닿았을까. 그러자 박은빈은 자신이 생각한 바를 바로 전했다.

"우학이랑은 사랑을 한 적이 없는데 (웃음), 일단 우학이랑은 우정이었다. 보걸, 그러니까 기호랑은 사랑이 됐다. 그리고 란주 언니는 카테고리가 다른 것 같다. 두 개의 심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최애를 사랑하는 마음과 이성을 사랑하는 마음은 비슷한 듯 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란주나 기호 모두 목하의 1호팬이라고 생각하고, 목하 또한 그 둘의 1호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열을 매길 수는 없지만, 서로가 구조하고 구원했던 관계성이 잘 연결되어 있었다. 그게 드라마에 잘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5년 간 무인도에서 표류했던 서목하에게 정기호란 어떤 존재였을까. 박은빈은 "목하에게 기호는 신발이다. 목하가 신발을 계속 메고 다닌다. 옥탑을 나가려고 할 때도 신발을 버리고 가려했지만 다시 되찾기 위해 돌아왔다"며 "목하가 맨발로 기호를 15년 전 찾아갔을 때 어디로든 향할 수 있게 도와줬다. 그 신발을 기호가 줬을 뿐더러 발의 생채기를 보호해 줄 수 있는 보호장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서로 연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것에서 출발했지만, 그게 켜켜이 밀도있게 깊게 쌓여서 서로를 대신할 수 없는 존재가 되지 않았나 싶다. 작품을 하다보면 판타지적인 사랑을 보여드리지 않나. 목하와 기호 또한 그 세계관 속에서 깨지지 않을 사랑으로 완성됐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작품 결말 후 서목하와 강보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박은빈은 "사실 그 둘은 서로가 아니고서야 누군가를 더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안 들게 꽉 닫힌 엔딩이라고 생각한다"며 "결혼이 해피엔딩의 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정말 호적에 입적할 수 있는 그런 가족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가님 전작들을 보면 결혼하시는 걸 되게 좋게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 아마 결혼을 하고 목하는 가수로서도 커리어도 잘 쌓아나가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나무엑터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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