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알콜지옥'에서 금주를 위해 모인 10인의 참가자들이 만취 상태로 주사를 부렸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에서는 10인의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7박 8일간의 금주 서바이벌 그 첫날 풍경이 그려졌다.
이날 10인의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금주 서바이벌'에 들어가기 전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참가자들은 냉장고를 가득 채운 각종 술을 보면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조금은 참아보는 듯 했지만, 한 명이 냉장고에서 술을 가져오자 너도나도 양 손에 몇 병의 술을 들고는 고삐풀린 듯 마시기 시작했다.
금주를 위해 모였지만, 참가자들 전원이 만취 상태가 됐고, 블랙아웃을 경험한 참가자도 있었다. 대부분이 몸을 가누지 못하면서 휘청거리다 넘어지거나, 부정확한 발음으로 헛소리를 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행동을 보였다.
술 앞에서 절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참가자들의 모습에 전문가는 "전형적인 알콜 중독자의 모습"이라고 답답해했다. 오은영은 "저런 행동도 주사다. 그런데 아마도 본인들은 주사라는 것을 부정할 거다. '내가 남한테 피해준 것도 없는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꼭 폭력을 행사하고 물건을 때려 부수는 것만 주사가 아니다. 주사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일침했다.
오은영은 "7일동안 금주를 하면서 노력을 해도, 일부는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본다. 그래도 7일동안 어려움을 이겨가면서 스스로의 존엄성과 가치를 회복하는데 첫발이 되기를 응원한다"고 진심으로 바랐다.
또 오은영은 10인의 참가자들과 함께 한 '입소식'에서 "꼭 지켜야할 규칙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술은 마셔도 안되고, 반입도 안되고, 술을 사러 나가는 행동도 안된다. 이 행동을 하면 바로 퇴소 조치를 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참가자들의 수면을 방해했던 휴대전화의 사용도 제한했다. 오은영은 "사전 인터뷰 당시에 많은 분들이 수면장애를 호소했다. 휴대전화를 보다가 수면 시간과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놓치게 된다. 휴대전화 대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길 권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에는 탈락자가 가려지는 첫 번째 미션을 수행했다. 5대5 팀전으로 모래밭에 숨겨져 있는 2000개의 병투껑을 찾아 빈병에 더 많이 끼우는 팀이 이기는 미션이었다. 탈락자는 진 팀에서 발생하고, 같은 팀원들의 투표로 탈락자가 정해지는 잔인한 방법이었다. 총 5표 중 3표를 받아 입소 하자마자 탈락을 하게 된 탈락자는 누구일지 다음 주 방송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