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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니까, 뉴캐슬전 1-1 무승부"…턴하흐 해괴한 논리

기사입력 2023.12.05 05:0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에릭 턴하흐 감독이 다소 경솔한 인터뷰로 비판과 조롱을 받고 있다.

맨유는 지난 3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경기서 0-1 패배를 당했다.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뉴캐슬은 맨유를 상대로 60%에 달하는 점유율을 유지했으며 기대득점값도 훨씬 높았다.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풋몹'에 따르면 뉴캐슬은 전후반 합쳐 2.5골을 넣을 수 있었던 반면 맨유는 0.48골에 그치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뉴캐슬이 2-0으로 이기는 게 합당한 결과였다는 뜻이다.

슈팅 수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뉴캐슬은 총 22번의 슛을 시도하며 4번의 큰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맨유는 8번의 슛을 시도하면서 단 한 번의 '빅 찬스'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뉴캐슬은 전반 39분 측면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의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맨유 선수들 마음을 철렁하게 했다. 수비벽을 넘어 정확히 휘어진 이 슛은 맨유의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도 반응할 수 없었다. 그러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실점은 면했다.






뉴캐슬은 결국 후반 10분 지속적인 공세 끝에 포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트리피어가 공을 몰고 쇄도하다가 반대편 윙어 앤서니 고든을 봤다. 고든은 이를 낮고 빠른 크로스로 연결해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맨유는 맥 없이 끌려다니며 전체적인 열세에 시달렸다.

맨유는 후반 44분 천금같은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세르히오 레길론이 왼쪽 측면에서 높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에 뉴캐슬 문전에 서 있던 해리 매과이어가 공을 따내려고 시도했다. 흘러나온 공을 윙어 안토니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 선상에 있던 매과이어의 가슴에 맞고 골대에 들어가 득점이 취소됐다. 매과이어 또한 오프사이드를 직감한 듯, 득점 이후 표정이 어두웠다.




이러한 경기력에도 턴하흐는 "무승부를 거둘 수도 있었다"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레이션'이 4일 보도에 따르면 턴하흐는 경기 종료 후 "우리는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그렇기 떄문에 무승부를 거둘 수도 있었다"며 패배에 대한 책임감이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발언에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축구 토크쇼 패널이자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출신 크레이그 벌리는 "코메디가 따로 없다"며 강한 조소를 건넸다. 그는 "턴하흐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몇 마디 던져줬으면 좋겠다"며 턴하흐의 발언을 전했고 패널들 모두가 이를 듣고 '빵'터지는 모습을 보였다.




벌리는 이어 "그 골이 극장골이었다면 이해하지만 (뉴캐슬의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는 맨유의 골대도 맞췄다"며 턴하흐의 발언에 반문했다.

축구에 '만약'은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턴하흐가 오프사이드를 언급하며 무승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매과이어는 해당 경기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주전 수비수의 입지를 다졌다. 최근 경기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과거 맨유에서 주장직까지 역임했던 실력을 되살리는 듯한 매과이어는 현재 맨유 구단 내 올해의 선수 강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SPN' 프로그램 '엑스트라 타임'에 출연한 과거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프랭크 르뵈프는 매과이어 활약에 대해 "처음 맨유로 왔을 때의 모습이 최근 들어 다시 보이고 있다"며 "매과이어가 주전 수비수로써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맨유가 하향곡선을 그리는 올 시즌에서 올해의 선수로 등극해도 별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르뵈프는 "맨유가 올 시즌 상황이 좋지 않은데 매과이어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들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맨유의 현 상황이 반드시 개선되어야한다고 했다.

한편 맨유는 뉴캐슬에게 패배한 후 1계단 내려가 리그 7위가 됐다. 현재 6위 뉴캐슬과 8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승점 차가 각각 2점씩 나는 가운데 오는 7일 첼시와의 홈 경기서 승점획득을 위한 여정을 재개한다.


사진=연합뉴스, ESPN 공식 홈페이지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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