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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발디비아, K리그2 MVP…감독상 고정운+영플레이어상 안재준 [K리그 시상식]

기사입력 2023.12.04 17:13 / 기사수정 2023.12.04 17:13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정현 기자) 전남 드래곤즈 외국인 공격수 발디비아가 K리그2 시상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발디비아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시상식에서 K리그2 3관왕(MVP·도움왕·베스트11)을 차지했다. 

발디비아는 올 시즌 36경기에 나와 14골 14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28개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K리그2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공동 4위에 해당한다. 2015시즌 자파(수원FC·21골 7도움), 2016시즌 김동찬(대전·20골 8도움)과 동률이다. 

발디비아는 전남의 올 시즌 득점 55골 중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발디비아 활약은 부가 데이터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공격지역 패스 성공 461개로 전체 1위, 키패스 56개(3위), 크로스 성공 44개(3위), 탈압박 16회(6위) 등 상당수 항목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 결과 K리그 버전 파워 랭킹인 '아디다스 포인트'에서 누적 포인트 6만2527점을 기록, 2위 루이스(김포·5만1463점)보다 무려 1만1064점 차이였다.



발디비아는 K리그2 도움상, 베스트 11은 물론 MVP까지 차지해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발디비아는 감독 13표 중 6표, 주장단 13표 중 10표, 미디어 100표 중 52표 등 선정단 그룹별로 고르게 표를 얻어 MVP를 차지했다. 

발디비아는 이날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이 상을 받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내 커리어에 있어서 중요한 상이다. MVP 수상이 처음이어서 정말 큰 행복을 느낀다. 곁에 있어준 가족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브라질에서도 항상 새벽에 라이브를 챙겨봐준 가족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트들에게도 감사하다. 이런 소중한 분들이 계셨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수많은 노력과 훈련 그리고 집중을 기울였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한국 축구 스타일에 잘 적응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고 그 노력들이 성과를 거뒀다. 모든 과정이 잘 이루어져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한국에서 스스로 더 발전해 오랫동안 더 머물면서 역사를 쓰고 싶다"라고 밝혔다.

발디비아는 한국어로 "팬 여러분, 이번 시즌 너무 감사합니다. 전남 감사합니다. 팀 친구 감사합니다. 사랑해 전남, 화이팅!"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K리그2 감독상 주인공은 고정운 감독에게 돌아갔다. 고 감독은 감독 13표 중 3표, 주장 13표 중 3표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으나, 미디어 100표 중 42표를 받았다. K리그2 통산 승리 3위인 김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양에서 K리그2 감독을 했던 고 감독은 2020시즌 당시 K3리그 소속이었던 김포 감독으로 부임했다. 김포는 지난해 K리그2에 합류했고 그해 11팀 중 8위로 마무리했다. 

고 감독의 진가는 올 시즌 드러났다. 김포는 개막 12경기 7승 5무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김포의 원동력은 짠물 수비에 있었다. 김포는 K리그2 13개 팀 중 26실점으로 최소 실점, 클린시트는 19회로 가장 많았다. 정규리그 26경기 중 절반 이상이 무실점 경기였다. 

여기에 공격에서는 득점왕 루이스를 배출했고 김이석(4골), 주닝요(3골 2도움), 윤민호(2골 4도움), 등이 골고루 활약했다. 

고 감독은 "생각지 못했는데 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나보다 성적도 뛰어난 선후배 감독들이 많은데 이 상을 받아서 감사하다. 먼저 이 상은 가능성을 보여줘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우리 선수들이 떨어지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임해왔다. 선수들이 없었으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김포(축구) 하면 레전드가 계시다. 지금도 홈, 원정 가릴 것 없이 연세도 있으신데 매 경기 오셔서 내게 많은 힘을 주시는 이회택 김포 고문님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은 부천 안재준이 차지했다. 그는 감독 13표 중 9표, 주장 13표 중 7표, 미디어 101표 중 80표를 득표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끝에 2023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안재준은 2021년 부천에 입단해 K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시즌 19경기에 나와 1도움을 올렸고 다음 시즌 24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를 늘려간 안재준은 올 시즌 23경기에 출장, 11골 4도움으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39라운드 전남전에서 구단 역사상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안재준은 역대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중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선수다. 

안재준은 "이 상을 받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부천FC 이영민 감독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부족한 내가 이 상을 받는 데 있어 좋은 동료들, 코칭 스태프, 구단 직원들, 마지막으로 부천 팬들 모두의 도움이 있어 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또 여러 좋은 많은 말을 해주는 (조)수철이 형에게도 감사하다. 가족들에게도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K리그2 득점왕은 16골을 넣은 루이스(김포), 도움왕은 14개의 도움을 만든 발디비아가 차지했다. K리그2 베스트 11에는 골키퍼 구상민(부산), 김동진(안양), 이상민(김천), 이한도, 최준(이상 부산), 미드필더 김진규(김천), 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모재현(경남) 공격수에 루이스(김포), 조르지(충북청주)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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