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방콕, 임재형 기자) '한국 최강' 다나와가 슈퍼팀 결성 이유를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했다.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이하 PGC 2023)'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2023년 '배틀그라운드'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
다나와는 3일 오후 태국 방콕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도합 137점(86킬)을 기록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다나와의 우승으로 한국은 지난 2019년(젠지) 이후 4년 만에 'PGC'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1일차 1위로 기대감을 높였던 V7은 10위(99점, 62킬)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젠지는 16위(71점, 48킬)로 대회를 마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PGC 2023' 우승으로 다나와는 '한국 최강'에 이어 '세계 최강'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국 팀의 'PGC' 우승은 지난 2019년의 젠지 이후 4년 만이다. 우승으로 다나와는 최소 60만 달러(약 7억 7900만 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상금은 '승자 예측 이벤트'를 통해 누적되는 크라우드 펀딩 금액이 더해져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일차까지 1위를 질주하던 다나와는 '미라마'에서 잠시 주춤하면서 트위스티드 마인드에 1위를 내줬다.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려야 했던 다나와는 무너지지 않고 날선 경기력을 유지했다. 다시 시동을 건 다나와는 매치16 '비켄디' 전장의 치킨으로 1위 재탈환과 함께 2위와의 점수 격차를 '17'까지 늘렸다.
마지막 우승팀의 향방은 이제 두 번의 '에란겔' 전장에서 결정나게 됐다. 매치17 '에란겔' 전장의 안전구역은 '밀타' 북쪽의 언덕으로 향했다. 순항하던 다나와였지만 페트리코 로드가 어깃장을 놓으면서 상황이 꼬였다. 계획보다 다나와가 일찍 쓰러지면서 트위스티드 마인드, 17게이밍은 추격의 발판을 다시 마련할 수 있었다.
다나와의 강력한 경쟁팀인 트위스티드 마인드, 17게이밍은 '톱4'에 이름을 올리면서 맹추격에 나섰다. 트위스티드 마인드가 4위로 탈락하면서 다나와는 어느정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래도 17게이밍이 치킨을 가져가면서 매치18 '에란겔' 전장의 점수가 매우 중요해졌다.
대망의 매치18의 안전지대는 '로족' 근처로 향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다나와는 서클이 점점 멀어지면서 결단을 내렸다. 차량으로 서클 외곽을 따라 이동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17게이밍은 다나와를 넘기 위해 과감하게 운영을 펼쳤다. 하지만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형국이 되면서 17게이밍은 빠르게 우승 후보에서 탈락했다.
이제 다나와의 남은 상대는 트위스티드 마인드 뿐이었다. 트위스티드 마인드 또한 많은 점수를 확보하려다가 크게 고꾸라졌다. 3팀 이상의 협공을 받은 트위스티드 마인드는 큰 점수를 얻지 못하고 탈락하면서 다나와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 다나와의 137점 점수를 넘을 팀은 더이상 없어보였다. 이후 매치18은 V7의 치킨으로 종료되면서 다나와가 'PGC 2023'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공식 중계 캡처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