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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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강팀의 조건"…위파위 공백에도 '완승+5연승', 사령탑 웃게 만든 현대건설 저력

기사입력 2023.12.04 06:00



(엑스포츠뉴스 장충,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5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선두 흥국생명의 뒤를 바짝 쫓으면서 여자부 선두 다툼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7 25-19)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시즌 9승 4패, 승점 29점을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1위 흥국생명(11승 1패, 승점 30)과 격차를 승점 1점으로 좁혔다.

연승 숫자도 '5'로 늘렸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6일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3 25-22)으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23일 페퍼저축은행을 3-0(25-22 25-18 25-21), 26일 GS칼텍스를 3-1(25-21 25-15 20-25 25-19), 30일 한국도로공사를 3-1(23-25 25-20 25-22 25-21)로 제압한 데 이어 이날 GS칼텍스를 셧아웃으로 압도하고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김주향이 게임을 뛴 게 오랜만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 특출나게 뛰어난 활약은 아니었지만 서브 리시브, 수비 쪽에서 잘해줬다"며 "고민지도 제 몫을 해줬고 전체적인 팀 밸런스가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아시아 쿼터로 함께하고 있는 태국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가 최근 부친상을 당해 지난 1일 태국으로 출국했다. 위파위는 장례 절차를 마친 뒤 오는 5일 귀국, 다시 소속팀 현대건설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주축 선수의 예상치 못했던 공백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강성형 감독이 경기 전 구상했던 대로 김주향, 고민지가 위파위의 빈자리를 잘 메워줬다.

김주향은 블로킹 1개 포함 4득점으로 현대건설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고민지는 특유의 탄탄한 리시브 능력을 뽐내면서 GS칼텍스의 공격 흐름을 수차례 끊어놨다.

주포 모마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3득점, 공격 점유율 43.69%, 공격 성공률 44.44%로 현대건설의 공격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줬다.

'블로퀸' 양효진의 존재감도 빛났다. 양효진은 블로킹 3개 포함 17득점, 공격 성공률 66.67%의 괴력을 보여주면서 모마와 함께 GS칼텍스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다현 9득점, 정지윤 7득점 등 젊은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 속에 승부처 때마다 귀중한 득점을 팀에 안겼다.



강성형 감독은 주축 선수의 갑작스러운 이탈 속에서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의 호흡을 가장 흡족해했다. 비 시즌 주축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차출과 외국인 선수 구성 변화 속에 1라운드까지 조직력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팀 전체가 정상궤도에 오른 모양새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우리 팀이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힘을 합쳐서 이겨냈다"며 "강팀이 되려면 이런 모습들이 나와줘야 하고 강팀의 조건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건설의 약점으로 꼽히는 리시브에 대해서도 "오늘은 정지윤 쪽에서 평소보다 리시브 효율도 올라갔고 안정감을 찾았다"며 "리시브는 최근 경기 중에서 가장 안정감이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서브로 GS 칼텍스를 흔드는 전략도 적중했다. 강성형 감독은 "모마, 양효진, 이다현 쪽에서 서브가 잘 들어갔고 유효 블로킹도 잘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깨끗하게 완패를 인정했다. 자신들의 플레이가 부족했고 현대건설의 높이와 조직력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차상현 감독은 "현대건설은 기본적으로 배구를 잘하는 리베로, 세터, 공격수를 다 가진 팀"이라며 "현대건설의 높이가 정말 높다. 높이에서 밀리면 선수들이 코트에서 느끼는 압박감이 커진다. 우리 쪽으로 흐름이 넘어오려고 하다가도 블로킹에 막히면서 어려운 게임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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