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엄정화가 고충을 토로했다.
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가수 겸 배우 엄정화와 배우 이주영이 출연했다.
이날 엄정화는 24년 만의 콘서트 준비에 나섰다. 그의 마지막 콘서트는 1999년.
엄정화는 여러 방송에서 콘서트를 멋지게 해내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지만, 갑상샘암으로 인해 오랫동안 노래를 하지 못했던 터.
그는 "기획한 건 아니었는데, 올해 안 하면 더 늦어질 거고 아마 평생 후회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고백해 감탄을 자아냈다.
매니저는 엄정화가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이 노력한다며 '누나 그만하셔야 해요' 싶을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엄정화는 늘 걱정이 한가득, 댄서들로부터 '엄살 정화'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엄정화는 무엇이 그렇게 부담되냐는 물음에 "22곡을 해야 되고, 너무 재밌을 것 같은데 제 체력이 (걱정이다)"라고 답했다. 게다가 "거의 다 댄스곡"이라며 "또 너무 높다"고 여러 걱정거리를 고백했다.
한편, 엄정화는 매니저와 목 건강에 관해 얘기하기도 했다. "갑자기 목이 확 막힐 때가 있다"는 그는 성대 마비가 왔을 때 말을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목소리를 내기 위해 울면서 고민했었다고.
이어 "이제는 노래를 하니까, 발전은 했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는 "그저께는 운전하고 가는데 너무 분한 거다"며 '이깟 성대 한쪽 안 움직이는 것 때문에 이럴 일인가' 싶었다고 토로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전현무는 그럼에도 콘서트를 여는 것이 대단하다 칭찬했고, 엄정화는 "저 정말 대책 없지 않아요?"라며 햇살 같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진행된 영상에서 엄정화는 "어떨 땐 진짜 목을 뜯어내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매니저는 목감기가 걸렸을 때 그러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며 엄정화는 그보다 몇 배의 고통 아니었겠냐고 반응했다.
엄정화는 오히려 감기 걸린 사람들이 부러웠다고. '감기 걸려서, 목이 잠겨서 어떡해'하는 사람들을 보면 '좋겠다, 감기 걸린 건 나으니까'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