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방콕, 임재형 기자) 다나와가 1일차 대비 무려 10계단 상승을 이뤄내면서 2일차를 1위로 마무리했다.
다나와는 2일 오후 태국 방콕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이하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2일차까지 100점(62킬)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올라섰다. 경기력을 끌어올린 다나와와 다르게 V7(57점, 37킬)은 11위까지 추락했다. 젠지(31점, 24킬)는 여전히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2일차는 한국 팀들의 운명이 완전히 엇갈렸다. 1일차를 1위로 마무리했던 V7은 지속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순식간에 추락했다. 젠지는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최하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우승 후보' 다나와는 2일차부터 본격적으로 순위 반등의 시동을 걸었다. 매치8 치킨에 더해 매치10 '태이고' 전장의 호성적으로 종합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일차 순위의 향방은 이제 '미라마' 전장에서 결정나게 됐다. 매치11 '미라마' 전장의 안전구역은 '추마세라' 남쪽의 고지대로 향했다. 매치11에서도 젠지의 부진은 이어졌다. 자기장의 변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텐바의 먹잇감이 됐다. V7 또한 조기에 탈락하면서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을 쏘지 못했다.
다나와 방향으로 서클이 정해지면서 다시 한번 다나와에 치킨의 기운이 몰려왔다. 다나와, 세르베루스, 텐바가 삼파전에 돌입했다. 언덕을 끼고 버티던 다나와는 다른 두 팀의 표적이 되면서 힘든 상황을 보냈다. 소모전 속 고지대에 자리한 세르베루스가 매치11 치킨을 차지했지만 다나와는 많은 킬과 함께 1위를 쟁취했다.
매치12의 안전지대는 '몬테 누에보' 동쪽으로 향했다. 루미너시티 게이밍과의 초반 랜드마크 싸움에서 큰 손해를 본 V7은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경기를 펼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다나와, 젠지는 미리 자리잡은 건물이 서클의 중앙에 놓이면서 순위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젠지는 뒤늦은 이동으로 자충수를 뒀다. 미리 자리 잡은 팀들의 공격에 휘말리면서 탈락해 압도적인 꼴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나와의 상황은 계속 좋았다. 지속적으로 '자기장의 여신'이 미소를 지으면서 고득점의 발판을 잘 마련했다.
순항하던 다나와는 7번째 자기장에서 결단을 내렸다. 적들의 공격이 있었지만 쓰러진 팀원을 살려내면서 경쟁력을 유지했다. 트위스티드 마인드의 탈락으로 다나와, 소닉스, 17게이밍의 삼파전이 열렸다. 치킨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소닉스가 차지했으며, 다나와는 100점 돌파로 PGC 우승을 위한 기점을 탄탄히 세웠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공식 중계 캡처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