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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도 곧 떠나는데 끔찍'…토트넘, 부상자 베스트11 英 TV서 화제

기사입력 2023.12.01 10:3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현재 토트넘 홋스퍼는 부상, 징계 등 쓸 수 없는 선수들로만 채워도 베스트 11을 구성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현재 토트넘에서 출전할 수 없는 선수들로 이뤄진 베스트 11"이라며 부상, 징계 등으로 경기에 나올 수 없는 선수들로 꾸린 명단을 소개했다.

3-4-3 포메이션이 바탕이 된 가운데 골키퍼엔 발목을 다친 알피 화이트먼이 자리했다. 수비 라인에는 2005년생 센터백 애슐리 필립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이 이름을 올렸다. 필립스는 현재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로메로는 지난 11라운드 첼시전에서 살인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받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여름 새롭게 합류한 판더펜은 햄스트링을 다쳐 내년 초에나 복귀 가능하다.



중원에는 파페 사르,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라이언 세세뇽으로 구성됐다. 사르는 지난 A매치 기간 중 대표팀에 차출 됐다가 부상을 입고 돌아왔으며, 매디슨은 첼시전에서 발목을 다쳐 내년 복귀가 예정된 상황이다. 벤탄쿠르는 무릎 부상에서 9개월 만에 돌아왔지만 곧바로 발목을 다쳐 장기간 이탈이 확정됐다. 세세뇽은 허벅지에 문제가 있다.

공격은 마노르 솔로몬, 히샤를리송, 이반 페리시치가 자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돼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던 솔로몬은 무릎을 다쳤고, 히샤를리송은 골반을 다쳐 수술을 받았다. 페리시치 또한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다행히 히샤를리송이 올해 안으로 복귀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 뿐만 아니라 풋볼런던도 부상자, 징계자들로 이뤄진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스카이스포츠와 달리 4-3-3으로 명단을 작성한 가운데 베스트 11에 포함된 선수는 스카이스포츠와 같았다.

판더펜, 로메로, 필립스로 이뤄진 수비 라인에 페리시치를 왼쪽 윙백으로 추가했고, 스카이프소츠가 미드필더로 분류했던 세세뇽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집어넣었다.



포메이션은 다르지만 어쨌든 현재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선수들로만으로도 베스트 11 구성이 가능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최악의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부상자가 계속 추가되는 동안 시즌 초반 상승세를 달리던 토트넘의 기세도 크게 꺾였다. 토트넘은 10라운드까지 8승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11라운드를 기점으로 리그 3연패를 기록 중이다.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의 퇴장과 매디슨, 판더펜의 부상 아웃까지 동시에 나온 경기였던 첼시전서 무려 1-4로 참패를 당한 토트넘은 이어진 울버햄프턴과의 맞대결에서도 1-2 역전패를 당하며 비상 상황이 됐다.

최근 있었던 13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연패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이번에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2골을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패 해 3연패에 빠졌다. 설상가상 14라운드가 맨체스터 시티 원정이라 4연패 위기에 놓였다.

이에 대해 토트넘 팬들은 "부상 전염병이 돈 것 같다", "남은 1군 선수단 중 골키퍼만 3명이다. 심각하다"라며 현재 토트넘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한탄하고 있다.



심각한 건 잉글랜드 팀들이라면 모두가 두려워 하는 12월 말 박싱데이 일정이 남아 있으며, 1월에는 주축 선수 3명이 대표팀 차출로 최대 한 달 간 팀을 떠나게 된다는 것이다.

캡틴 손흥민이 아시안컵 차출로 팀을 비우게 되며, 사르와 이브 비수마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역시 한 달 가량 팀을 떠난다. 두 대회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가 공인한 대륙컵이라 소속팀은 대표팀의 자출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만약 2024년 1월 12일부터 시작하는 아시안컵에서 2월 11일에 열리는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면, 토트넘은 리그 21~24라운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브렌트퍼드-에버턴-브라이턴)까지 최소 4경기를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벤탄쿠르의 부상 아웃이 확실시 된 후 "부상자가 8명이었는데, 벤탄쿠르까지 더해져 9명이 됐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딱 이렇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를 극복할 것이다.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겠지만 이겨낼 것"이라고 애써 다짐했다.

그러나 영국 데일리메일은 "벤탄쿠르의 부상으로 1월 비수마, 사르, 손흥민을 잃을 예쩡인 토트넘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토트넘의 암울한 미래를 조명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연합뉴스, 풋볼런던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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