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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동치미' 전성애가 장광과의 과거를 회상하며 위기를 고백했다.
29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12월 2일 방송을 앞두고 '전성애, 남편 장광과 있었던 경제적 위기?! "이혼 서류가 늘 곁에 있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부부특집'으로 전성애와 장광이 함께 스튜디오에 출연해 과거 이야기를 꺼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전성애는 '일이 터져 둘이 삐걱 댄 위기는 없었냐'는 질문에 "결혼 44년이다. 위기가 많았다. 처음 결혼하고 10년은 이 남자와 언제 끝낼지를 생각했다. 이혼 서류가 항상 있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는 "그걸 보지 않으면 하루를 이겨 낼 수가 없더라. '오늘 하루 잘 버티자. 또 그래? 도장 찍어' 이 마음으로 버텼다"고 덧붙였다.
그러다 장광이 여러 군데에 투자하며 위기가 또 찾아왔다고. 전성애는 "살만 하다가 대형 사고가 터졌다. 살만하니 투자를 해 부풀려보려는 생각을 한 거다"라며 "(장광이) 50대가 되니 일도 없어지고 성우가 일이 없었었다. 외화도 없고 한국 영화도 동시 녹음이 됐다. 도미노로 연결 돼 돈도 못 받았다"고 어려웠던 당시를 설명했다.
제2금융권의 대출까지 받으며 버텼다는 전성애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어쩌다 잠 들면 새벽이 밝아오는 게 두려웠다. 이대로 눈 안 떴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암울했던 시기를 회상했다.
그는 "그때 저 양반 성격이 빛을 발했다. 우린 길바닥에 가게 생겼었다. 월말이면 상환하라고 무서운 말들이 와 심장이 쪼그라 들었다. 그런데 미안하다고, 우리집 망했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안 하고 그냥 버티더라"고 이야기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전성애는 결국 자녀들에게도 경제적인 상황을 털어놨다고. 그는 "딸(미자)이 '아빠가 혼자 잘 살려고 일 벌인 게 아니니 아빠를 미워하지 말자'고 했다. 그때 내가 두려운 건 사람들 눈이라 밖을 못 나갔었다. 그 빚이 아이들에게 넘어가게 생겨서 그것도 끔찍했다. 그런데 딸 이야기 듣는데 어떤 말보다 위로가 되더라"며 미자의 말이 힘이 됐음을 밝혔다.
"그때부터 가정의 붕괴는 없다는 마음으로 살았다"는 그는 "(장광은) 힘들다는 이야기 안하고 신문 보고, 트럭 면허 따고 하던 중 7년 만에 영화 '도가니'를 찍었다. 그때 간신히 가졌던 집을 팔고 빚 가지고 전셋집으로 갔었다"며 기적이 일어났음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전성애는 "어떻게 미안하다는 말 하나를 안하고 다정한 눈길도 안 주냐고 했는데 가만히 있더라. 그래도 그때 견뎌준 게 고맙다. 나도 잘 버텼다"고 덧붙였다.
사진 = MB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