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16
스포츠

"노이어 떠나면 네 거야" 벌써 3년째..."이번엔 진짜라고!"→뮌헨, '임대 전전' GK 재계약 추진

기사입력 2023.11.29 23: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번에는 진짜 네 세상이 온다"

바이에른 뮌헨이 그동안 마누엘 노이어에 밀려 임대를 전전했던 알렉산더 뉘벨과 재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독일 스포르트1은 29일(한국시간) "뮌헨은 뉘벨과 계약을 연장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뮌헨은 노이어, 스벤 울라이히와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이 사실은 뉘벨에게 어떤 의미일까. 뉘벨은 여전히 가치를 인정 받고 있으며 노이어 시대 이후 1순위 옵션으로 간주된다. 뮌헨은 뉘벨과 게약을 연장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이날 노이어, 울라이히와 2025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2024년 6월 30일을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었던 기존 계약을 2025년 6월 30일까지 1년 늘린 것이다.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장 마누엘 노이어와 스벤 울라이히, 두 골키퍼가 계약을 2025년 6월 30일까지 1년 더 연장했다"라고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2024/25시즌까지 1시즌 더 뮌헨에서 뛰게 된 노이어는 "팀에 1년 더 머물게 돼 기쁘다. 오랜 부상 끝에 다시 경기에 나서게 됐다. 난 이 팀과 함께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즐겁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밝히면서 "팬들과 함께 몇 년 안에 우리의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다. 물론 여기에는 내년 뮌헨에서 열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포함된다"라며 팬들이 원하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 받는 노이어와의 재계약 소식은 뮌헨 팬들에게는 틀림 없이 기쁜 소식이다. 하지만 이 소식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 선수가 있다. 바로 지난 2020년 샬케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알렉산더 뉘벨이다.

뉘벨은 노이어처럼 샬케에서 활약하다 재능을 인정 받아 2020/21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했다. 1996년생으로 당시 24세라는 골키퍼 치고는 젊은 나이였던 뉘벨은 분데스리가에서 주목 받는 대형 유망주 중 한 명이었고, 뮌헨도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는 노이어를 장기적으로 대체할 자원으로 여겨 뉘벨을 데려왔다.

하지만 노이어는 좀처럼 실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노련미까지 장착해 부동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노이어의 존재로 출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한 뉘벨은 이적 첫 시즌 분데스리가 1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 DFB-포칼컵 1경기 등 총 4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1/22시즌에는 더 정기적인 출전을 위해 프랑스 AS모나코 임대를 택했다. 모나코에서는 주전으로 활약했다.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40골만 내줬으며 11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모나코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뉘벨은 노이어가 있는 한 뮌헨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지난 시즌까지 모나코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지난 시즌에도 모든 경기에 출전하면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뉘벨은 임대 기간이 종료된 후 뮌헨으로 복귀했다. 이번 시즌엔 같은 분데스리가 소속의 슈투트가르트로 임대를 떠난 상태다.

만약 노이어가 기존대로 2024년 여름에 계약이 종료됐다면 뉘벨이 뮌헨 주전 골키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노이어가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면서 뉘벨이 주전으로 뛸 기회도 1년 미뤄졌다.

인내심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뮌헨은 뉘벨과 재계약을 자신하고 있다. 스포르트1은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에서 뉘벨의 발전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뉘벨은 2025년 뮌헨과 계약이 종료된다. 계약을 연장하거나 뮌헨을 떠나거나 둘 중 하나가 되겠지만 뮌헨은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이어의 계약이 만료되는 2024/25시즌까지는 뉘벨을 타 구단으로 임대를 보낸 후 2025/26시즌부터 주전 골키퍼 자리를 보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려 3년간 노이어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뉘벨이 한 번 더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진정한 주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