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전 남편의 지속적인 폭언에 고통받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2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이혼 판결이 확정됐음에도 전 남편에게 폭언과 협박을 받고 있다는 사연자가 찾아왔다.
사연자는 지난 6월 말, 4년에 걸친 재판 이혼에서 3심 끝에 승소했다고. 그는 "이혼이 확정된 이후 폭언이 더 심해지고 저를 계속 협박하고 있다"며 전화, 문자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어 너무 힘들다고 고백했다.
결혼 당시 남편은 전처소생의 딸 2명이 있었고, 이후 사연자가 남편과 1남 1녀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큰딸 2명이 대학에 가면서 독립했는데 그때 이후로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그는 남편에게 꾸준히 폭언을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남편이 초등학교 2학년이던 아들을 폭행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거실에 엎드려 게임을 하고 있는데 아빠가 다가오자 '저리 가'라고 말했고, "그랬더니 그 큰 손바닥으로 아이 머리를 몇십 대 때렸다"고 말했다.
이에 사연자가 말리니 "그 때부터 머리채를 잡고 저를 때렸다"고 회상해 충격을 안겼다.
남편은 그렇게 문제를 일으키고 나면 늘 고기를 사주며 무마했다고. 사연자는 '다음에는 안 그러겠지' 기대하고 실망하기를 반복했다고 했다.
이후 사연자는 몸이 이상해서 산부인과에 가보니 성병을 진단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남편은 본인에게 살충제를 주었다면서 "제가 '이게 뭐냐' 그랬더니 자기 친구 약사가 이걸 뿌리면 된다 그랬다더라"고 설명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이상한 낌새가 없었는지 궁금해했고, 사연자는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전 남편의 이상 행동은 큰딸 2명이 독립한 뒤, 대략 10년 전부터라고. 낌새는 이상했으나 아이들을 생각해 참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혼 전 부부 상담도 여러 차례 받고, 정신의학과에 가서 진단도 받아봤다고 고백했다. 정신건강의학적 용어로 '미숙한 사람', 나르시시스트라 하더라고.
사연자는 "소송 과정에서 전처의 큰딸도 아빠의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하더라"며 아이들과도 불화가 생기자 더는 참을 수 없었다고 이혼 결심 계기를 밝혔다.
그러나 이혼 후에도 전 남편의 폭언과 협박은 지속. 양육비 지급 판결을 받았으나 전남편이 본인을 만나주지 않으면 양육비도 주지 않겠다며 협박, 면접 교섭권은 아이들이 거부해 만나지 않는 중이라고 알렸다.
이에 서장훈은 일단 번호를 바꾸라고 조언했다. 양육비 때문에 번호를 바꾸지 못하는 그에게 그것은 변호사를 통해서도 연락할 수 있고, 법에서 정한 대로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 번호도 바꿔, 오늘을 계기로 아이들을 위해서 완전히 분리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이수근 역시 아이들이 민감한 시기라며 "이때 엄마가 애들을 다잡아 주지 않으면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사연자의 분노가 목까지 차 있다면서 "분하고 억울할수록 사람이 차분해져야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