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2025 신인드래프트 지명권과 투수 진해수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는 좌완투수를, LG는 미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트레이드였다.
롯데는 27일 "LG 투수 진해수 선수를 영입하고,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진해수는 187cm, 85kg의 체격을 갖춘 좌완투수로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LG 트윈스를 거쳤다.
부경고를 졸업한 진해수는 2005년 KIA 2차 7라운드 전체 50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06년 6월 8일 롯데전에서 1군에 데뷔했고, 이 해 4경기에 나섰다. 이후 2007년 14경기, 2008년 24경기, 2009년 7경기에 나선 뒤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전역 후 2012년 56경기 41이닝을 소화하며 KIA 마운드에 힘을 보탠 진해수는 2013년 5월 SK 와이번스로 트레이드 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013년 진해수는 KIA와 SK에서 총 72경기 48⅔이닝을 소화해 2승5패, 10홀드를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를 작성했다.
그리고 SK에서의 세 번째 시즌이었던 2015년 7월 다시 트레이드 명단에 포함되면서 여건욱, 임훈과 함께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그리고 LG 유니폼을 입은 뒤 기량을 만개한 진해수는 2019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고 2+1년 총액 14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LG에 잔류했다.이닝을 소화해 2승5패, 10홀드를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를 작성했다.
진해수는 통산 788경기에서 573⅓이닝을 소화해 23승, 152홀드를 달성했다. 특히 152홀드는 KBO리그 역대 통산 홀드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통산 출장 경기 기록에서도 789경기로 역대 5위에 올라있다. 현역으로는 정우람(한화)에 이은 2위에 해당한다.
지난해까지는 7시즌 연속 50경기 기록을 작성했다. KIA 소속으로 2006년 6월 8일 무등 롯데전에서 첫 등판한 진해수는 이후 중간계투로 꾸준히 활약, 2016년부터 매 시즌 50경기 이상 마운드에 오르며 연속 기록을 이어갔다.
진해수는 2016, 2017 두 시즌 연속으로 정규시즌 총 144경기의 약 52%에 해당하는 75경기에 등판하는 등 많은 게임을 소화하며 투수진에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했다. 개인 최다 경기 출장은 2020시즌 기록한 76경기다.
다만 올 시즌에는 앞선 시즌 만큼의 출장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진해수는 올해 1군 경기 19경기 14⅔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3.68, 2홀드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7경기 22⅓이닝에 나와 1승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61의 성적을 남겼다.
박준혁 단장은 "좌완투수 뎁스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는 최근 몇 년 좌완투수들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차우찬을 영입했으나 차우찬은 결국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진욱 등 기존 자원들도 아직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박 단장은 진해수에 대해 "내년 시즌 즉시 전력이 가능한 선수다. 성실한 자기관리로 많은 경기에 출전해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번 시즌 구원투수 팀 평균자책점 4.38로 8위에 머물렀다. 앞서 '원클럽맨' 외야수 전준우와 4년 총액 47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롯데는 트레이드를 통해 진해수를 영입, 투수 파트에서도 또 한 명의 베테랑을 보강하며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다음 시즌을 위한 힘을 더했다.
한편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챔피언' LG는 2025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얻게 되면서 한 명의 유망주를 더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LG 구단은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의 미래 자원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두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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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