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세터 이윤정을 향해 격려를 보냈다.
도로공사는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른 도로공사는 직전 경기(22일 GS칼텍스전)에서 패배했던 아쉬움을 씻어내고자 한다.
경기 전 김종민 감독은 "선수단의 평균 연령이 낮아졌다고 해도 아시아쿼터 선수들과 같이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고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 이전 경기에서 힘들게 지고 온 만큼 팀 분위기가 많이 떨어져 있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현재 도로공사의 순위는 6위. 봄배구를 위해서 좀 더 많은 승수가 필요하지만, 시즌 초반 선전하고 있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었다. 김종민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원하는 색깔을 보여주고, 노력하는 것도 보인다. 코트에서 상대가 누구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사령탑이 가장 먼저 언급한 사람은 역시나 세터 이윤정이었다. 김 감독은 22일 GS칼텍스전 이후 당시 1~2세트 이윤정의 경기 운영에 강한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이윤정이 '에이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김종민 감독은 "그날 경기가 끝나고 (이)윤정이와 대화를 나눴다. 도대체 1~2세트에는 왜 그렇게 운영했냐고 물어봤다"며" "본인은 여러 선수를 활용한다는 생각에 패턴 플레이를 많이 가져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경기의 상황에 맞게 토스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윤정이에게 얘길 했다. 윤정이가 팀 상황을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그런 게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윤정이 주전 세터로서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는 걸 누구보다도 사령탑이 잘 안다. 김 감독은 "부키리치에게만 집중하라는 건 아니다. 패턴 플레이를 할 때 본인이 속공을 사용하거나 해야 하는데, 문정원이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쪽에서 득점이 잘 안 나오다 보니까 힘든 경기를 했던 것 같다"며 "본인이 이끌어야 하고 만들어줘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생각이 많을 것이다.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면서 느끼고 좀 더 생각한다면 올 시즌이 본인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윤정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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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