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부상의 연속이다.
손흥민이 주장을 맡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A매치 2주 휴식기를 마치고 난적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를 앞둔 가운데 부상자가 또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엔 '손흥민 바라기'로 유명한 21살 미드필더 파페 사르가 다쳤다.
토트넘은 오는 26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애스턴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10라운드까지만 해도 패배를 몰랐던 토트넘은 이후 부상자가 속출하고 레드카드 받는 선수들까지 나오면서 2연패를 당했다. 승점 26에서 거의 4주째 멈춰 있다. 그러는 사이 스페인 명장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가 승점 25로 턱밑 추격했다. 토트넘이 4위, 애스턴 빌라가 5위다.
게다가 큰 고민은 토트넘이 현재 부상자가 많다는 점이다. 주전 수비수 미키 판더펜과 핵심 플레이메이커 제임스 매디슨은 각각 햄스트링과 발목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이 확정된 상태다. 매디슨은 아예 깁스를 하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쉬고 있다.
둘이 빠지면서 토트넘 팀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매디슨이 없다보니 당장 손흥민도 위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듣는 중이다.
그런데 핵심 선수를 또 잃었다. A매치를 치르기 위해 조국으로 돌아간 선수가 다친 것이다.
사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 6월에 온 뒤 준수한 미드필더 자원으로 떠올랐다. 21살에 불과하지만 실력이 일취월장하면서 토트넘의 든든한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12경기를 다 뛰었고 그 중 11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이어 이번 A매치 기간엔 남수단을 상대로 2026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전반 1분에 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왔다. 사르는 세네갈 국가대표다.
그러나 사르가 부상을 입으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름살도 깊어지게 됐다. 포스테코글루는 애스턴 빌라전 사전 기자회견을 24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사르가 훈련에 빠지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과 판더펜의 부상 소식에 딱히 변화는 없다"고 밝힌 뒤 "애슐리 필립스가 A매치 기간 발목 부상을 입어 한 달 정도 이탈할 예정"이라고 했다. 필립스는 블랙번에서 지난여름 이적한 18세 미드필더다.
이어 사르의 부상을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드필더)사르 또한 문제가 있다. 사르가 오늘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경과를 지켜보고 내일 투입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힘 빠지게 하는 소식이다.
그도 지금이 상당한 시련임을 알렸다. 토트넘의 부진은 악재가 한번에 닥쳤다는 점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이 한 번에 하나씩 오지 않고 한꺼번에 왔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1월 이적시장에서의 움직임을 예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계획은 무난히 잘 짜여지고 있다. 내가 직접 계획에 관여하고 팀에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구단 이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신임 테크니컬 디렉터 요한 랭을 필두로 다양한 사람들이 계획에 전념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토트넘은 일단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뒤를 받칠 수 있는 백업 센터백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업 수비수가 오면 계륵 같은 존재인 에릭 다이어를 바이에른 뮌헨 등으로 내다팔 수 있다는 자세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