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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바라기' 울브스 감독 "차니의 열렬한 팬…계약기간보다 더 오래 보자"

기사입력 2023.11.24 19:45 / 기사수정 2023.11.24 22:5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사령탑 게리 오닐 감독이 좋아하는 황희찬과 더 오래 동행하기를 바랐다.

영국 매체 '버밍엄 메일'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울브스의 게리 오닐 감독은 공격수 황희찬이 구단과 새로운 계약을 합의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11월 A매치 휴식기를 마친 울버햄프턴은 오는 28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현재 승점 15(4승3무5패)로 12위에 위치해 있고, 승점 12(3승3무6패)인 풀럼은 3계단 밑인 15위에 자리했다. 울버햄프턴이 풀럼의 추격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 가운데 경기에 앞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닐 감독이 황희찬의 재계약 문제에 관해 입을 열었다.




2021년 여름 울버햄프턴 이적 후 3번째 시즌을 맞이한 황희찬은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햄스트링 부상 없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했다. 그는 시즌 개막 3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12경기에 나와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컵에서도 한 골 넣으면서 시즌 7호골을 기록 중이다.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6위에 오른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리며 팀의 공격을 이끄는 중이다. 또 구단 최초로 홈구장 6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면서 울버햄프턴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황희찬의 활약상은 울버햄프턴이 그에게 새로운 계약서를 내밀기에 충분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9일 "황희찬의 기존 계약은 2026년에 끝나지 않는다. 그는 이번 시즌 팀의 핵심 선수가 됐고 구단은 그의 경기력에 추가 계약으로 보상하려 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황희찬도 몰리뉴에 남고 싶어 하는 열망이 있어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그는 개리 오닐 감독과 일하는 걸 즐기고 있다고 알려져 있고 계약 연장이 예상된다"라며 재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황희찬의 재계약은 그가 올시즌 활약상에 대한 보상인 것도 있지만 타팀들의 관심을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다. 스페인 '아스'는 지난 19일 "한국인 공격수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아스널이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울버햄프턴은 아스널 등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들을 차단하고, 황희찬을 붙잡기 위해 재계약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황희찬이 아스널 영입 목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자타 공인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2003/04시즌 프리미어리그 클럽 최초로 리그 무패 우승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엔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그 2위로 마무리했다. 과거 대한민국 공격수 박주영이 잠시 몸담아 한국 팬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클럽이다.

황희찬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아스널을 비롯한 타팀들의 관심이 늘어나자 울버햄프턴은 새로운 계약을 그를 묶어두기를 희망했다. 오닐 감독도 황희찬과 더 오래 동행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전하면서 재계약 소식을 기다렸다.




매체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과 재계약하기를 원하는지 묻는 질문에 "물론 그러길 바란다. 아직 진척된 건 없지만 클럽은 분명히 차니(Channy)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며 "난 차니의 열렬한 팬이므로 잘 진행되길 바란다"

'차니'는 울버햄프턴 내에서 불리는 황희찬의 애칭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쏘니(Sonny)'라고 불리는 것처럼 황희찬 이름을 따다 만든 별명이다.

이어 "내가 클럽에 도착한 이후 황희찬은 정말 대단했다. 내가 요구한 것들을 모두 받아들였다"라며 "골 장면도 매우 좋았지만, 그가 보여주고 있는 프로 의식이나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띤 채 근성과 결단력으로 요구 내용을 수행하는 방식도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렇다. 황희찬은 팀과 구단에서 중요한 선수다"라며 "우리가 현재 황희찬의 계약 기간보다 더 오랫동안 그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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