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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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다트 세리머니, 실전은 별로…매디슨 "네덜란드 애들이 잘 던지더라"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3.11.24 17:54 / 기사수정 2023.11.24 17:56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5년간 레스터 시티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제임스 매디슨은 지난 여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해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두 선수는 좋은 공격 콤비플레이로 인해 '매디손(SON)'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손흥민은 현재 리그 8골로 득점왕 3위에 올라 있ek. 매디슨은 5도움을 올리며 어시스트 공동 3위다. 골을 합작하면 세리머니도 같이 하는데, 특히 허공에 다트를 같이 던지는 세리머니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실제 다트 경기에서 손흥민을 파트너로 고르진 않을 것 같다.

토트넘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24일(한국시간) 매디슨이 팬의 질문에 응답하는 영상 '유 애스크드 매디슨(You Asked Maddison)'을 공개하며 매디슨의 인간적인 면모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는 커리어 최고의 골, 닮고 싶은 선수, 기억에 남는 순간 등, 알려지지 않았던 자신의 사생활 등을 소개했다.

그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얘기하며 "그와 함께 훈련하는 것은 매우 고되다. 쉬는 시간도 많이 없고 쉽게 타오르는 불과 같은 훈련이다"고 정의했다. 그만큼 훈련부터 힘들고 고되다는 뜻이다.




다음은 매디슨의 일문일답.

-지금까지 넣은 골 중 가장 좋아하는 골은 무엇인가.

(스코틀랜드로 임대이적을 가 뛰었던) 에버딘에서 넣은 골을 꼽고싶다. 내가 18살, 19살때 임대를 가서 레인저스를 상대로 경기를 뛰었는데 그 경기는 에버딘과 레인저스가 오랜만에 펼치는 맞대결이었다. 레인저스는 그 전까지 (약 4년간 징계로)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스코틀랜드 1부리그)로 승격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두 구단 라이벌 감정은 강했다. 나는 그 경기서 후반전 막판에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고 팀을 2-1 승리로 이끌었다. 다른 득점보다 조금 더 (순위가) 높다. 그 관계와 경기 상황도 다이내믹했기 떄문이다.




-축구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나.

축구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가수가 됐을 것 같다. 난 가수의 잠재력이 있다. 그래도 축구는 너무 사랑한다. 그래서 축구 전문가라던지 어떤식으로든 방법을 찾아서 축구 관련된 일을 했을 것 같다.

-어떤 선수와 함께 같이 뛰어보고 싶은가.

좋은 질문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가자(폴 개스코인의 별명)'다. 우리 아빠가 가장 좋아했던 선수여서 그의 영상을 자주 볼 수밖에 없었다. 나와 함께 중원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두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한다. 하나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데뷔한 몬테네그로와의 맞대결 경기날이다. 두 번째를 골라야할 것 같다. 두번째는 레스터 시티서 FA컵 우승을 일궈낸 순간이다. 그런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은 매우 특별하다.

-몸에 새긴 문신에 대해서 이야기해달라.

내 오른팔은 완전히 문신으로 덮여있다. 내 사적인 부분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의미있는) 문신이 많다. 예를 들면 내 가족이라던지, 내 어린 시절, 심지어 해리 포터에 대한 문신도 있다. 해리 포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다. 문신은 거의 다 내 추억에 관련된 것들이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무엇인가.

해리포터. 의심의 여지 없다. 역대 최고의 영화다. 반박은 안받겠다.

-인터넷에서 유명한 질문이다. 에메르송 로얄과 비교했을 때 누가 더 옷을 잘 입는가.

꽤나 쉬운 질문이다. 나라고 대답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에메르송의 패션 감각도 좋아한다. 그의 취향대로 입는데 화려하고 꽤나 오버핏으로 입는다. (활기찬) 브라질인 같이 입는다. 그래도 에메르송에게는 미안하다. 내 패션 감각에는 근처도 못오는 것 같다.




-우러러 보던 축구선수가 있는가.

두 명이다. 한 명은 데이비드 베컴이다. 그는 최정상 선수였고, 최고의 유망주였으며 내 유니폼 뒤에 이름을 새기고 싶었던 사람이다. 다른 한 명은 개리 맥셰퍼리다. 아마 이 사람은 잘 모를텐데 코벤트리(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선수다. 내가 코벤트리 유스에서 활동할 때 토요일마다 코벤트리 경기를 보러 갔다. 그 때 1군에서 뛰던 선수인데, 팀을 위해 뛰던 충직하고 대단한 선수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훈련하는 것은 어떤가.

좋은 질문이다. 포스테코글루와 함께 훈련하는 것은 매우 고되다. 쉬는 시간도 많이 없고 쉽게 타오르는 불과 같은 훈련이다. 열심히 훈련하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팀의 전술 철학과 비슷한 훈련이기 때문이다. 전방 압박과 역습에 대비해 많이 뛰어야한다. 쉽지 않다. 포장할 방법이 없지만 모두가 좋아하고 나 또한 열심히 임한다.




-다트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료 중 누구랑 2대2 다트 경기에 나가고 싶은가,

-미키 판더펜과 같이 나가겠다. 네덜란드 사람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전부 다트를 잘한다. 마이클 판 거윈(네덜란드 프로 다트 선수)은 세계 최고의 다트 선수다. 또 레이먼드 판 바르네벨트(네덜란드 프로 다트 선수)도 오랜시간 정상을 지켰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미키도 다트를 좋아한다. 그래서 미키를 고르면 많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부주장으로 선임됐을 때 어땠나.

매우 놀랐다. 내게 아무 언질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냥 팀 미팅을 하는 날 임명했다. 손흥민이 주장이 됐고 나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주장이 됐다. 매우 큰 영예다. 난 새로 온 선수였기 때문이다. 나는 리더십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리더처럼 행동하려 마음 먹었지만, 감독이 날 믿고 선임했다고 생각하니 매우 영광이다.


사진=연합뉴스, 더 선, 코벤트리 텔러그라프, 에버딘 라이브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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