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온 가수 라키가 다시 복귀하기까지 팬들의 힘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아스트로 멤버로 함께한 7년의 활동을 뒤로한 채 팀을 떠난 라키. 재계약 시점에서 수 개월 간 논의를 이어오던 그는 결국 팀 탈퇴를 결정, 아스트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팀 탈퇴 후 약 9개월 만에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다시 대중 앞에 선 라키는 공백기 동안 힘든 시간도 겪었지만 결국 팬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백기 동안 계속 저를 찾아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다시 솔로 가수로 나올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지금 이렇게 솔로 앨범을 발표할 수 있게 된 것 모두 팬분들 덕분이다. 오랜 시간 저를 응원해주고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라고 전했다.
공백기 과정에서 13년 동안 추억을 쌓고 아스트로 멤버로 함께한 문빈을 떠나 보내는 아픔을 겪기도. 당시 라키는 "긴 시간 만큼이나 추억이 진짜 많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힘들었던 순간마저 형과 함께여서 재밌었다"고 추억을 나눴던 바 있다.
당시 장문의 편지를 남기며 고인을 그리워하는 라키의 절절한 마음은 팬들은 물론 대중에게도 먹먹함을 자아냈다. 여전히 문빈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는 그는 "마음은 힘들지만 잘 보내려주고 한다"는 말로 여전한 아픔을 대신했다.
그러면서도 팀을 떠난 뒤에도 변함없이 끈끈한 의리를 자랑하는 아스트로 멤버들과 함께 추억을 나누며 마음을 다잡아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이 때에도 변함없이 자신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팬들의 힘이 가장 컸다는 라키.
라키는 첫 솔로 미니 앨범 '라키스트(ROCKYST)'에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한 곡들로 꽉꽉 채웠다. 타이틀곡 '럭키 라키(LUCKY ROCKY)'를 비롯해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Music Is My Life)', ' Your Halley(핼리혜성)', '카멜레온(Chameleon)', '볼래 말래', '날 찾아줘 (Find Me)' 까 레트로 팝장르와 펑키 팝, 알앤비 팝 등다채로운 장르와 스타일의 음악들이 '라키스트'에 가득 담겨 있다.
솔로 아티스트 라키를 세상에 알리겠다는 의지와 포부를 담았다. 전체 기획부터 전곡 작사·작곡, 프로듀싱은 물론 안무까지 라키의 손을 거쳐 완성된 만큼, 그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이는 오랜 시간 자신의 복귀를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보답의 의미. 솔로로서 처음 출사표를 던지는 만큼 라키가 지닌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을 모두 보여주고 싶은 포부가 컸다.
팀 활동 당시에는 그저 회사가 시키는 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회사가 기획하고 정해놓은 것들을 해내면 됐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다 정해야 하는 위치가 됐다. 과거 공백기 동안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연습밖에 없어서 속상한 날도 많았는데 이제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아 고르기 바쁘다는 그다.
라키는 "제가 할 수 있는 시도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그저 지금은 제가 솔로 가수로서 새롭게 시도해 나간다는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성과적으로 크게 얻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차근차근 한 단계씩 이뤄나가다 보면 언젠가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경쟁 속에서 달려오던 지난 날은 그의 자산이자 밑거름이 되었다. 지금도 물론 경쟁의 연속이지만, 혼자가 된 그는 자신만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내공이 쌓였다.
"사실 치열함이 익숙하지만 이제는 제가 갖고 있는 것들 중에서 제대로 골라 나올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제가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선택해서 대중 앞에 나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팬들과의 관계가 점점 더 깊어질 수록 오래 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팬들이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만큼 저 역시도 음악으로 보답할 것이다. 팬들과 저만의 세계관을 계속 확장시켜 가면서 오래오래 음악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앞으로도 라키만의 음악과 콘텐츠로 꾸준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그는 마지막까지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거듭 강조했다.
"저를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지금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책임감 다해 활동하겠다. 굉장히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활동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저로 인해 여러분들의 하루가 조금이라도 행복하다면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의미 있는 일이 더 큰 의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활동하겠다."
사진=박지영 기자,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