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K-푸드' 떡볶이 요리사로 변신→울브스 동료 "HWANG 요리, 안 돼"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해외 팬들에게 'K-푸드' 중 하나인 떡볶이를 소개했다.

황희찬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황희찬 선수가 소개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자, 그의 소울푸드인 '떡볶이'를 만나보세요"라며 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은 다름 아닌 황희찬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떡볶이를 만들어 보면서 요리 과정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이는 '쿠킹 코리아'라는 슬로건으로 제작된 영상으로, 황희찬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우리나라 음식문화와 식재료로 유명한 지역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했다.

관광공사는 이번 홍보영상에 대해 "지난해 CNN에서 한국 대표 길거리 음식으로 선정한 떡볶이를 활용해 한국의 음식문화뿐 아니라 식재료와 관련된 순창(고추장), 부산(어묵) 등 지역관광을 홍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여행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한식이 갈수록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고유 식재료와 음식을 매개로 한국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K-푸드의 매력을 널리 홍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보영상은 관광공사 유튜브 채널에도 올라왔고, 황희찬도 자신의 SNS에 영상을 게시하면서 K-푸드를 해외 팬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노력했다. 손수 떡볶이를 만든 황희찬은 직접 시식을 하면서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맛있다"라며 매니저에게도 시식을 해볼 것을 권유했다.

또 영상 마지막에 "떡볶이 외에도 전통적이고 문화를 알 수 있는 음식들이 있으니, 한국을 많이 찾아와 주시고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해외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황희찬이 영상을 게시한 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동료였던 백승호(전북현대)가 댓글로 "요리까지 잘하려고?", "붕어빵 만들어줘"라고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백승호 외에도 울버햄프턴 선수들도 황희찬 SNS에 손수 댓글을 남겼다.




이때 울버햄프턴 풀백 넬송 세메두와 골키퍼 주제 사가 한글로 댓글을 달면서 눈길을 끌었다. 세메두는 약간 어색하지만 한글로 "황 요리, 안돼, 그래도 괜찮아 보이는데"라고 작성해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사는 "믿을 수 없을만큼 맛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는 즐거움이 있었고 정말 맛있습니다…차니 보이(Channy Boy)"라고 작성했다. '차니'는 울버핸프턴 내에서 불리는 황희찬의 애칭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쏘니(Sonny)'라고 불리는 것처럼 황희찬 이름을 따다 만든 별명이다.

그들은 평소에도 황희찬이 SNS에 게시물을 올리면 댓글을 달면서 황희찬과 친근한 사이임을 과시했다. 이처럼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선수들과 잘 융화되면서 팀의 중요한 일원으로 인정 받았다.

2021년 여름 울버햄프턴 이적 후 3번째 시즌을 맞이한 황희찬은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햄스트링 부상 없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했다. 그는 시즌 개막 3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12경기에 나와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컵에서도 한 골 넣으면서 시즌 7호골을 기록 중이다.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6위에 오른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리며 팀의 공격을 이끄는 중이다. 또 구단 최초로 홈구장 6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면서 울버햄프턴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현재 황희찬은 11월 A매치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와 시즌 재개를 준비 중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월 동안 싱가포르,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2연전을 가졌다. 황희찬은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왔고,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2차예선 C조 1차전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5-0 대승에 일조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무리한 황희찬은 영국으로 돌아와 오는 28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황희찬이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황희찬 SNS,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