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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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 서지혜 "극장 청소하며 꿈꾼 스크린 데뷔"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11.25 11: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하트시그널' 출신 배우 서지혜가 '더 와일드'를 통해 꿈에 그리던 첫 영화에 데뷔했다.

올해 KBS 2TV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순애 역으로 활약했던 서지혜가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감독 김봉한, 이하 '더 와일드')으로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스크린 데뷔 소감을 묻자 서지혜는 "처음 찍은 영화이기도 하고 길고 중요한 역할을 맡은 건 처음이라 모니터도 제대로 못 하고 너무 떨렸었다. 감독님께 많이 맡겼던 것 같다"라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제대로 본 게 시사회 당일이었다. 너무 실감이 안 났다. 저 같지 않고 꿈 같았다. 사방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같이 보고 있으니까 너무 이상했다. 말로 표현하기 되게 어려운 것 같다. 너무 신기했다"라며 들뜬 기분을 내비쳤다.



서지혜는 영화 출연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촬영할 때도 '진짜 극장에 트냐'는 말을 반복했다고.

실제로 스크린에 자신이 얼굴이 걸리게 되자 서지혜는 "저는 제 영화가 개봉되면 되게 많이 보러 갈 줄 알았다. 근데 무서워서 못 가겠더라.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돌려보겠지만 아직 큰 화면으로 보기엔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또 서지혜는 배우 데뷔 전 극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그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정확히 기억난다. '데드풀' 할 때였다. 아침 조조 시간에 알바를 했다. 알바생이 거의 없어서 상영관 청소를 혼자 했다. '데드풀'은 큰 상영관에서 상영을 많이 했다. 거기를 춤추면서 청소하면서 '언젠가 내 얼굴이 나오는 날이 올까' 그런 생각을 했다."

서지혜는 첫 지상파 주연작이었던 KBS 2TV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촬영을 아르바이트했던 극장에서 하기도 했다. 서지혜는 "그때도 안 믿겼는데, '더 나은 삶을 살고 있구나. 나름대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구나' 생각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서지혜는 오디션을 통해 '더 와일드' 주연 자리를 꿰찼다. '크라임 퍼즐',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서지혜지만, 사실 촬영은 '더 와일드'가 가장 먼저 진행됐다.

그는 "이전까지는 오디션에 다 떨어졌다. 이후 연속으로 작품이 돼서 ('더 와일드'가) 운명인가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순수함을 연기했던 서지혜는 '더 와일드'를 통해 180도 달라진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서지혜가 맡은 '더 와일드' 명주는 유흥업소에서 근무하며, 우철(박성웅 분)과 만나면서 야수들의 싸움에 휘말린다.

그런 '더 와일드'를 스크린 데뷔로 선택한 이유를 묻자 서지혜는 "선택했다기보다 오디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라고 답했다. "처음 해보는 영화 도전인데 그안에서 여러가지 색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든든한 선배님들에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욕심이 많이 났다."

실제로 '더 와일드'를 통해 많이 배웠다는 그는 특히 '감정 조절'을 꼽았다. 서지혜는 "캐릭터를 이해하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캐릭터가 아니라 서지혜로서 감정이 조절이 안 될 때가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됐다"라고 떠올렸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영화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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