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의 합류에 반색했다.
한화는 20일 FA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한화와 안치홍은 4년간 보장 47억원, 옵션 8억원 등 총액 55억원의 계약을 이행한다. 이후 2년 계약에 대해서는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선택권이 부여되는 뮤추얼 옵션이 발동, 계약 연장 시에는 2년간 보장 13억원과 옵션 4억원 등 총액 17억원 계약이 실행된다.
안치홍의 계약 소식이 발표된 후 최원호 감독은 안치홍에게 기대하는 점을 묻자 "공격이다. 안정적인 에버리지가 있는 선수이고, 전형적인 OPS형 타자다. 우리가 그 부분은 사실 타 팀에 비해 많이 미흡했는데, 경력도 있고 타격 에버리지가 있는 타자가 합류를 했으니 아무래도 올해보다는 공격력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치홍은 중심타선과 테이블세터가 모두 가능한 유형의 타자. 강한 타자를 라인업 앞에 넣는 걸 선호하는 최원호 감독은 일단 안치홍이 중심타선보다는 상위 타순에 들어가는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다. 최 감독은 "물론 스프링캠프까지 치러 보고 코칭스태프들과도 얘기를 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잘 치는 선수들이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서는 걸 선호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2루수와 1루수가 모두 가능한 안치홍이 들어오면서 공수에서 부담이 집중됐던 노시환, 채은성 등에게도 숨통이 트일 전망. 채은성과 문현빈은 외야 경험이 있고, 정은원까지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외야 테스트를 시작했다. 세 선수 모두 훈련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지만, 최상의 시나리오대로라면 지명타자 카드 등 보다 유연하게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
여기에 한화는 오는 22일 열리는 2차 드래프트에서도 선수 추가 보강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장타력 있는 베테랑 타자를 예의주시 중이다. 포지션 교통정리는 그 이후의 문제이고, 일단 타선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전력을 꾸린다는 목표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주장까지 맡았던 안치홍은 한화의 전력에 힘이 되는 것은 물론 그라운드 안팎에서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최원호 감독은 안치홍을 향해 "우리 팀에 온 걸 환영한다"며 "기량은 다 검증이 된 선수다. 우리 선수단과 잘 섞여서, 부상 없이 우리 선수들과 재미있는 시즌을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