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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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세게 욕 먹네…"리그1 득점 적은데?"→"모나코 3달 만에 잘린 녀석 주제에"

기사입력 2023.11.20 22: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티에리 앙리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이 이번 시즌 자국 1부리그인 리그1의 평균 득점이 부족하다고 발언했다가 본전도 못찾았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앙리는 이번 시즌 리그1의 득점 부족에 대해 비판했다. 이이제 미셸 데르 자카리안 몽펠리에 감독은 주저 없이 앙리의 감독 경력을 깎아내렸다"라며 앙리가 섣부른 발언에 본전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레전드 공격수였던 앙리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 우승 등 선수 시절 굵직한 업적을 써내려갔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이기도 했다. 아르센 벵거가 지휘하던 아스널에서 뛰며 유일무이한 무패 우승을 달성했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 연속 수상을 포함해 총 4회 수상을 경험했다.

아스널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후에도 축구 역사상 최초의 6관왕(라리가, 코파 델 레이, UEFA 챔피언스리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 일원이 되는 등 21세기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화려한 선수 경력과 달리 감독으로서의 경력은 좋지 않다. 은퇴 후 벨기에 대표침 수석코치를 맡다가 친정팀 AS모나코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불과 3개월 만에 경질되며 커리어 사상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현재는 프랑스 U-21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최근 앙리는 UEFA U-21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21세 이하 프랑스 선수들을 소집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0-2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앙리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과의 친선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시즌 리그1의 득점 부족 현상을 비판하고 나섰다.

당시 앙리는 "리그 2위 OGC 니스가 13골이라니 참 놀랍다. 이번 주말이 12골, 13골을 기록하는 마지막 주말이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스타드 렌과 올랭피크 리옹, 랭스와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첼시-맨체스터 시티 경기가 더 중요했다. 우린 그 경기를 봐야 했다"라고 말했다.

앙리가 언급한 렌-리옹, 랭스-마르세유 경기에서는 각각 1골씩 터져 총 2골이 나왔다. 반면, 첼시와 맨시티의 맞대결에선 4-4 난타전 끝에 총 8골이 터져나왔다. 다른 경기를 포함하더라도 12라운드 8경기에서 12골이 나온 리그1과 달리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2라운드 10경기에서 무려 37골이 나왔다. 프랑스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 받는 레전드가 자국 리그의 득점 부족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자 곧바로 반격이 들어왔다. 몽펠리에를 지휘하고 있는 데르 자카리안 감독은 "앙리의 비판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앙리가 어디에서 감독을 맡았나? 모나코에서 대체 뭘 했나? 앙리는 단 3개월만 채우고 떠났다"라면서 "앙리는 프랑스축구연맹에서 일하면서 프랑스 축구를 비판하고 있다. 완전 헛소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U-21 대표팀 감독이라고 너무 쉽게 리그를 비판하는 것 같다. 앙리가 2번이나 4-0으로 이기긴 했지만 상대가 누구였나. 전혀 강팀이 아니었다"라면서 "만약 앙리가 스페인, 이탈리아를 상대로도 5-0으로 이긴다면 '브라보'를 외치겠다"라고 비꼬았다.

사실상 감독으로서 대단한 업적이 없는 앙리에게 '팩트폭력'을 가한 것이다. 괜히 자국 리그를 건드렸다가 과거 암흑기 시절만 들춰지면서 본전도 못찾고 말았다.

프랑스 U-21 대표팀과 대한민국 U-22 대표팀은 21일 오전 2시30분 프랑스 르아브르에서 격돌한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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