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정은이 '힘쎈여자 강남순'으로 마주한 해외 인기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JTBC 토일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인터뷰를 위해 김정은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강남순(이유미 분)과 엄마 황금주(김정은), 외할머니 길중간(김해숙)이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는 슈퍼히어로 액션을 담는다.
해당 작품은 한국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됐던 '힘쎈여자 도봉순'과 같은 세계관의 작품이라는 이유로 공개 전 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특히 넷플릭스 글로벌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세계에서도 '힘쎈여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김정은 또한 이를 인정했다. 그는 "사실 피부로 느끼기에는 해외 인기가 더 좋은 거 같다. 넷플릭스 반응도 훨씬 좋다. 제 남편의 친구들도 외국 사람들인데 되게 좋아한다"라고 쑥쓰러운 듯 미소지었다.
'해외를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질문에도 "해외 러브콜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라고 솔직한 너스레를 떤 김정은은 "우리 딸(이유미)도 넷플릭스의 딸처럼 나오는데 거기에 제가 힘입어서, 옆에 껴서 진출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 생각도 많이 든다"고 덧붙여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특히 K-드라마를 즐겨본다며 '힘쎈여자 강남순'을 직접 언급한 모델 나오미 캠벨의 인터뷰에 열광을 표했던 김정은.
그는 "다들 이분이 쟁쟁한 슈퍼 모델이던 시절을 기억하시지 않나. 그런 분이 한류를 사랑하고 드라마를 좋아한다니, '힘쎈여자 강남순'을 좋아한다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며 "정말 할리우드나 이런 부분에서 대본에서 받을 기회가 있다면 너무 행복할 거 같다"고 새로운 경험과 도전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김정은은 남편과 농구 경기를 관람하는 걸 좋아한다며 "미국에서 농구를 보면 셀러브리티들이 맨 앞줄 좋은 자리에 앉아있다. 그날의 유명인들이 오면 카메라가 그들을 비춰주는데 '넷플릭스에 누구' 이렇게 뜬다. 저도 ('강남순')현장에서 미국 농구 맨 앞줄에 앉고 싶다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제작진이 '스칼렛 요한슨 만들어 드릴게요'라고 받아치며 장난도 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정은은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이상하게 안 보시고 재밌고 멋있게 봐주셔서 행복하다"며 "사실 지금 이런 반응이 나와서 안심하고 행복한 거지 공개 전엔 괜찮을지 걱정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며 과감한 판타지 코미디 연기에 대한 걱정도 있었음을 털어놨다.
그는 "제발 한류(스타)로 보내달라. 재미있는 도전 같다"고 재차 눈을 빛내 현장을 또 한 번 폭소케 했다.
김정은은 남편의 반응 또한 자랑했다. 그는 "남편이 저한테는 티 안내는데 홍콩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면 너무 자랑을 한다. (작품을) 재밌어 하고 밥차도 많이 보내줬다"며 애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힘쎈여자' 같은 드라마가 브랜드화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그는 "백미경 작가님이 어떻게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마블 영화처럼 계속 이야기가 이어지면 도봉순 커플이 강남순에 카메오로 나온 것 처럼 저도 스핀오프에 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게 하나의 브랜드가 되면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힘쎈여자 강남순'은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쇼츠와 릴스(짧은 동영상의 형식)에 자주 등장하며 알고리즘을 타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새로운 경험을 한 김정은은 "쇼츠에 나오는 게 너무 신기하다. 어린 친구들이 좋아해 주는 게 행복하고 신기한 일이다. '다들 보는 눈이 같은 거야?'하고 느끼는 게 행복이다"라고 솔직한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모성애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감정이라 다 공감하겠지 했는데 코미디 부분에서도 쇼츠로 공감을 받다니 뿌듯하다. '아줌마가 올드하지 않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이며 해맑은 웃음을 더했다.
한편, '힘쎈여자 강남순'은 오는 26일 최종회가 방송된다.
사진 = 소속사 제공, JT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