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공격수 보강을 위해 지갑 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 대상이 32살 전천후 포워드여서 논란이다.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에서 뛰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 영입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맨유가 그리즈만을 영입하기위해 아틀레티코에 접근했다"고 했다.
맨유는 초반 부진에서 살짝 벗어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까지 올랐으나 5위 애스턴 빌라와의 승점 차가 4점이다. 애스턴 빌라가 한 번 져도 맨유보다 승점이 앞서는 셈이다.
게다가 득실차도 나쁘다. 맨유는 올 시즌 13득점 16실점으로 득실차가 -3점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상위 50%에 해당하는 1위부터 10위까지의 팀들 중 가장 좋지 못한 득실차다. 맨유 실점은 5위 애스턴 빌라(17실점), 8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21실점)보다는 적지만 득점이 매우 저조해 오히려 득실차가 마이너스가 나오고 있다. 결국 공격을 보강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맨유는 현재 골 가뭄이 심각하다. 지난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서 8500만 유로(약 1200억원) 가량을 지출해 영입한 라스무스 회이룬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만 9번을 밟았지만 침묵 중이다.
게다가 팀의 간판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는 올 시즌 리그서 단 한 골만 집어넣으며 최악의 부진에 휩싸였다. 래시퍼드는 지난 2022/23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17골)에 올라 지난 7월 향상된 주급과 함께 2028년까지 맨유의 유니폼을 입기로 재계약을 맺었지만 그 이후 골문 앞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며 차갑게 식어버린 발 끝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맨유가 그리즈만에게 접근는 모습이다.
스페인 카탈루냐지 전문 매체 '엘 나시오날'은 "맨유는 에릭 턴하흐 감독이 현재 1순위 타깃으로 점찍은 그리즈만을 1월 겨울 이적시장서 영입하려고 한다"며 맨유가 프랑스 테크니션 공격수에 드러낸 관심사를 전했다.
그리즈만의 영입을 위한 또다른 대규모 지출도 예고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맨유가 그리즈만을 데려오기 위해 현재 그리즈만이 받고 있는 연봉을 3배로 인상하겠다는 제안도 전했다"며 "이는 매주 43만 5000천 달러(약 5억 6000만원)가량의 주급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맨유가 '연봉 3배'를 부른 배경엔 그리즈만 이적료가 비교적 적게 든다는 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현재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2700만 달러(약 350억원)을 책정했다"며 "맨유의 재력으로 충분히 영입할 수 있는 금액의 선수"라고 밝혔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맨유 대표단은 현재 그리즈만 측과 이야기를 나눠보기위해 스페인에 방문한 상태"라고 전하며 그리즈만의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그리즈만은 지난 2022년 아틀레티코와 2026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다. 또한 그리즈만은 과거 리오넬 메시처럼 미국으로 넘어가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낸 만큼 맨유가 그리즈만을 손쉽게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게 됐다.
일각에선 32살 공격수를 당장의 퍼포먼스를 위해 거액 주고 데려오는 게 합당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