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최근 유망주를 쓸어 담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엔 '골든보이' 동생을 노리기 시작했다.
영국 언론 풋볼 인사이더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선덜랜드 유망주 조브 벨링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토트넘이 선덜랜드의 유망주 벨링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버밍엄 시티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관심을 드러낸 뒤로 1년 가까이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라며 "구단은 정기적으로 벨링엄에게 스카우트를 파견해 관찰했다"라고 설명했다.
벨링엄은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공격성이 뛰어난 멀티 플레이어이자 내년 발롱도르 1순위로 꼽히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동생이다.
벨링엄은 2023/24시즌 챔피언십리그(2부)에서 16경기를 선발 출전했다. 그는 지난여름 버밍엄에서 선덜랜드로 이적하며 300만 파운드(약 4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현재 3골 1도움을 기록 중인 벨링엄은 팀을 현재 6위로 이끌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 승격 전쟁을 돕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베테랑을 영입하기 보다는 어린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변화하면서 팀의 연령대가 낮아졌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들어온 선수 중 제임스 메디슨과 굴리에모 비카리오(이상 26)를 제외하고 대부분 20대 초반이다.
마노르 솔로몬(23)이 가장 나이가 많고 미키 판더펜, 브레넌 존슨(이상 22), 알레호 벨리스(19), 애슐리 필립스(18) 순으로 이어진다. 벨리스와 필립스는 U-21 팀에서 주로 뛰지만, 종종 1군에 콜업되 교체 출전하기도 하고 훈련도 같이 받는다.
어린 선수를 영입하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벨링엄은 만약 영입될 경우 향후 토트넘 2선 공격진에 힘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필립스와 같은 나이다. 잉글랜드 U-19 대표팀에서도 두 선수는 한솥밥을 먹은 바 있어 적응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예정이다.
조브의 형, 주드 벨링엄이 최근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인 '골든보이' 상을 수상한 터라 조브에게도 비슷한 재능이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지켜보는 구단들이 적지 않다.
앞서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주드 벨링엄은 2023년 골든보이 수상자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투토 스포르트'는 2003년부터 20년 동안 유럽에서 활약 중인 만 21세 이하 선수들 중 최고의 선수를 뽑아 골든보이로 선정했다. 지난 2022 골든보이는 스페인 축구대표팀과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가비가 차지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새로운 에이스 이강인(PSG)도 2019년 한국 선수들 중 최초로 골든보이 투표에서 최종 후보 20인 안에 포함돼 잠재력을 인정받은 그 상이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던 벨링엄은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료 1억 300만 유로(약 1437억원)로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은 2003년생으로 이제 20세 밖에 되지 않은 벨링엄이 향후 축구계를 이끌어 갈 슈퍼스타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흔쾌히 거액을 지불했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에 입성한 벨링엄은 합류하자마자 맹활약하면서 부동의 주전으로 거듭났다. 올시즌 벨링엄은 모든 대회에서 14경기에 나와 13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공격수가 아님에도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동생 조브는 형과 달리 보다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데 이미 축구종가 영국에선 두 형제가 향후 펼칠 시너지 효과를 주목하기도 한다.
지난해 영국 언론들은 오는 202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8)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영국 내 4개 축구협회와 영국 이웃나라인 아일랜드 등 총 5개 축구협회 공동으로 유치하자 5년 뒤 개최국 대표팀으로 유로 2028 그라운드를 누빌 잉글랜드 핵심 선수들을 거론한 적이 있다.
해당 명단에 벨링엄 형제가 나란히 들어가면서 잉글랜드 팬들이 두 형제에 거는 기대감을 한껏 반영헸다. 그런 가운데 토트넘이 동생 조브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EPA,AP/연합뉴스, 투토스포르트, 선덜랜드,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