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의 엄청난 천재성에 손흥민, 위르겐 클린스만과 더불어 각종 매체도 호평을 더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AS)는 16일(한국시간) "기뻐하는 음바페"라며 이강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아스는 "이강인은 메시 스타일의 도움을 선보였다. 한국 대표팀에도 힘을 실었다. 그의 어시스트는 훌륭했다"라며 이강인의 A매치 활약상에 팀 동료들도 감탄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첫 경기에서 한국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리며 5-0 대승에 일조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전반 44분 답답했던 경기 흐름을 끊어내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조규성에게 패스를 전달해 팀 선제골을 도왔다. 아스는 이강인의 당시 날카로운 패스를 마치 메시의 패스와 같다고 비교하며 이강인에게 최고의 찬사를 남긴 것이다.
후반 40분에는 직접 페널티박스 아크 우측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득점으로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클린스만호 황태자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강인의 활약에 대표팀 선배 손흥민과 클린스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강인이의 재능은 진짜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으니까, 우리는 지금처럼 강인이의 플레이를 즐겁고 그런 재능 있는 선수가 너무 많은 부담감으로 인해서 망쳐지지 않는 걸 저희가 방지해야 할 것 같다. 저도 옆에서 강인이를 많이 도와주고 싶고 또 강인이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잘 받아들여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엄청난 기대감을 내비쳤다.
클린스만도 박수 부대에 합류했다. 그는 이강인에 대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오늘처럼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팀을 상대할 때는 창의력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박스를 침투할 수 있는 선수,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 일대일에서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이강인이 그런 역할을 했고, 앞으로 할 것으로 본다"라며 이강인의 역할과 기량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이강인은 한국의 싱가포르전 승리 요인이었다. 이강인은 멋진 패스로 선제골을 이끌었으며, 그는 올 시즌 PSG에서도 다양한 옵션으로 활약 중이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RMC 스포츠는 "이강인은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새로운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엔리케 감독은 필드의 여러 포지션에서 이강인을 주저하지 않고 기용한다. 그는 PSG 소속으로 9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으며, 좋은 성적을 거둬, 홈구장의 새로운 사랑을 받는 사람 중 한 명이 되기 시작했다. 리그1 13라운드 AS 모나코와의 경기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며 이강인의 활약이 A매치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프랑스 매체 'PSG토크'도 17일 "클린스만도 손흥민에 이어 이강인의 천재성에 박수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PSG토크는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칭찬했다. 클린스만도 지난 몇 달 동안 이강인의 성장을 지켜본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강인의 성장에 대해 '감독으로서 기쁨이다'라고 말했다"라며 두 사람의 칭찬을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이미 PSG 고문인 루이스 캄포스도 영입에 대한 노력을 밝힌 바 있다. 캄포스는 경제적인 제약 속에서도 이강인이 팀의 전술적 선호와 일치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의 플레이 스타일에 박수를 보냈다"라며 최근 이강인이 받고 있는 호평을 언급했다.
PSG의 전략 고문으로 활동 중인 캄포스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소르본 대학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소르본 대학 경제학 학생 200여명 앞에서 축구 이적시장에 대한 내용을 직접 강연했다. 그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PSG로 영입한 이강인도 강의 중 언급했다. 캄포스는 "난 이강인 영입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재무 파트에서 내게 (이강인 영입에) 특정 금액을 초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적인 관점에서 보면, 난 정말 이강인을 좋아한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원했던 선수에 부합한다. 하지만 (이강인 영입이) 아시아 마케팅까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나 이러한 평가는 그간 그가 레알 마드리드, AS 모나코 등에서 영입 관련한 역할을 맡으며 파비뉴, 토마 르마, 베르나르두 실바, 티에무에 바카요코, 그리고 벵자맹 멘디 등을 영입해 모나코의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돌풍을 이끄는 등의 성과를 냈던 사람이기에 더욱 이강인에게 큰 칭찬일 수밖에 없다.
PSG토크는 이강인에 대한 칭찬을 마무리하며, "결과적으로 이강인 영입은 팀의 경제적 중요성, 스포츠 비전, 상업적 환경에 대한 이해가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이강인이 올 시즌 PSG 영입의 정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실제로 이강인은 기량을 뛰어 넘어 팀 경제적 가치에서도 중요 부분을 차지했고,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팀 유니폼 판매량 1, 2위를 다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매치에서의 맹활약과 함께 이강인에 대한 평가와 기대감도 점차 올라가는 가운데, 이번 A매치 활약 이후 이강인이 PSG에서는 어떤 모습을 더 보여줄지도 PSG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