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최원영 기자) 멋진 마인드를 지녔다.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은 올해 V-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주포로 활약 중이다. 총 9경기서 240득점, 공격성공률 52.23%를 선보였다. 공격점유율이 44.89%로 높은 편임에도 지치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매서운 서브도 보유했다. 지난 16일까지 리그 득점 2위, 공격종합 성공률 4위, 서브 공동 1위(세트당 0.500개)에 올랐다.
16일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서는 각종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 서브 3개, 블로킹 2개 포함 49득점(공격성공률 61.11%)을 뽐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최다 공격득점(44점), 최고 공격점유율(56.69%), 최다 디그(11개) 기록을 새로 썼다.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3-2 승리로 승점 2점을 획득, 시즌 승점 22점(8승1패)을 빚었다. 3연승과 함께 남자부 1위를 굳건히 했다.
승부처는 5세트 11-13이었다.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화력으로 16-14 역전에 성공했다. 마테이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운도 작용해야 한다고 봤다"며 "공이 공중에 뜨면 어떻게든 블로킹을 잡거나 바운드시키고, 수비가 되면 연결하고, 점수를 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돌아봤다.
각종 개인 기록에 관해서는 "승리에 의미를 두고 싶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며 "내 기록은 바로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내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마테이는 "그렇게 잘한 경기는 아닌 듯하다. V-리그에서는 한순간도, 한 경기도 안주하면 안 된다"며 "방심하는 경기가 나와선 안 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우리는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 함께 경기력을 갈고닦는 중이다. 신 감독은 "마테이는 하나씩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공격할 때 자꾸 미리 들어와 공을 짊어지고 때린다"며 "늘 스윙 문제를 이야기한다. 상대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공격을 해야 한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려 하는 자세가 돼 있어 더 발전할 것이라 본다. 그러면 팀도 더 강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테이는 "감독님께서 매일 기술적인 것을 이야기하신다. 훈련에 집중하며 향상된 플레이를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기회가 왔으니 잡아야 한다. 이번 기회를 토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100% 바뀔 순 없어도 매일 노력하다 보면 언젠간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 말씀에 최대한 따르려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마테이의 체력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KB손해보험전을 앞두고는 이틀 동안 볼 훈련에서 제외해 줬다. 휴식을 취하거나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마테이는 "쉴 때 잘 쉬고 재충전한 뒤 더욱 좋은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 감독님께서 배려해 주시고 그만큼 책임감을 불어넣어 주시니 걸맞게 열심히 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