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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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잘 보여, 불규칙 바운드 걱정 없다"…도쿄돔 그라운드 밟은 선수들 느낌은? [APBC]

기사입력 2023.11.16 07:30



(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유준상 기자) 야구 선수라면 '일본 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일본 도쿄돔 그라운드에 서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꿈꿔왔던 일이 현실로 다가온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표팀 선수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대회 전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 대표팀이 그라운드를 떠난 뒤에는 호주, 대만, 일본이 차례로 점검을 마쳤다.

류중일호는 지난 5일 첫 소집 이후 이튿날부터 일정을 소화했다. 선수들은 6일부터 사흘간 훈련 및 연습경기 이후 9일 휴식을 취했고, 10일부터 12일까지 다시 훈련 및 연습경기로 손발을 맞췄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쉬었던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14일 김포공항으로 출국한 선수들은 짧게나마 도쿄돔 인근에서 휴식을 취했고, 15일 훈련으로 현지 적응까지 마무리했다.



도쿄돔 도착 이후 오전 11시 30분께 단체 사진 촬영에 임한 대표팀은 훈련에 앞서 마운드와 그라운드를 밟아봤고,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 상태를 살폈다.

선수들의 반응은 부정보다 긍정에 가까웠다. 외야수 최지훈(SSG 랜더스)은 "고척돔과 비교했을 때 기둥 색깔 때문에 공이 더 잘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고, 노시환(한화 이글스)는 "잔디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불규칙 바운드에 대한 부담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공인구에 대한 적응은 선수마다 조금씩 달랐다. KBO리그 공인구보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포구 또는 송구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바라본 선수도 존재했다.



내야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대회 공인구는 KBO리그 공인구보다 크고 미끄러운 것 같고, 고척돔에서 뛸 때보다 타구 속도가 느리다. 바운드가 좀 덜 튀는 걸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밝혔고, 김도영의 이야기를 들은 노시환은 "(김)도영이의 손이 작은 게 아닐까"라고 웃었다.

선수단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류중일 감독은 "한국에서 일주일 정도 훈련을 했고, 다들 컨디션이 좋다. 15일에 마무리 훈련 하면서 점검했고, 16일 호주전부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 대부분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대표팀은 이번에도 결승 진출 이상의 성적을 바라본다. 도쿄돔 적응까지 끝낸 선수들이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도쿄(일본), 유준상 기자/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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