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이세창이 화를 내지 못해 넘겼던 일들을 고백했다.
14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이세창이 출연해 단기 기억 상실증 등 다양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세창은 아무리 나쁜 일을 겪어도 화를 못 낸다고 토로했고 이에 오은영은 "인간이라면 자연스럽게 낼 수 밖에 없는 화도 못 내냐"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에 이세창은 "최근 고속도로에서 막히길래 브레이크를 밟고 백미러를 보니 뒷 사람이 여자친구랑 대화하고 오더라. 이거 받히겠구나 싶어서 양발과 팔로 지지했다"고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뒷 사람은 핸들을 치며 분노를 표하고 있었다고. 이세창은 "화가 난다. 정말 여기서 피를 흘리면서 나가볼까 생각도 했는데 다 귀찮았다"며 "나가서 보험사 있냐고 묻고 끝났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그런 상황에 내려서 화를 낼 필요는 없다. 그건 싸우자는 거다. 그런데 상황 자체는 화가 난다. 상대 부주의로 다칠 수 있던 거다. 그 상황은 인간이라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화가 있다"며 "불편한 상황에 느끼는 감정을 물러서서 알아차리고 어떤 감정인지 객관화하고 명료화하는 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세창은 "근데 이걸 언제 표현할지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길에서 묻지마를 당해 얼굴이 찢어질 정도로 두드려 맞았다"며 아무런 이유 없는 묻지마 폭행의 피해자임을 고백했다.
이세창은 "새벽 2시에 제작하던 연극이 끝나고 돌아가려고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20대 초반의 사람이 날 보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보니까 바로 날 때렸다. 입술이 찢어져 피가 났다. 그 친구를 잡고 제가 112에 전화를 했다"며 "정말 화가 난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게 CCTV 사각지대라 안 잡힌 거다. 주위에 사람은 있는데 공론화를 못 하겠더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세창은 "목격자를 찾는다고 하면 '이세창 대학로 폭행', '이세창 애한테 맞고 다닌다'고 할텐데 이런 말 자체가 싫더라. 없던 일로 해달라고 하고 넘어갔다"며 당시 폭행 사건을 묻었다고 밝혔다.
이세창은 "나중에 결국은 내려놓게 되더라. 훈련이 됐는지 화가 나면 '내려놨다'고 하면 확 지워진다"고 화가 안 나는 이유를 전했다.
사진 = 채널A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