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네이마르의 무릎 수술을 담당했던 외과의사가 네이마르의 복귀 시점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이달 초 네이마르를 수술했던 외과의사 호드리구 라스마스가 브라질 대표팀에서 네이마르의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 했다. 잘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길고 긴 회복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10월 우루과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4차전서 전반 막판 드리블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한 후 무릎을 붙잡고 넘어졌다. 손으로 땅을 치며 고통을 호소한 네이마르는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고, 눈물을 훔치는 듯 두 손을 눈가에 갖다 댔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네이마르가 얼굴에 손을 갖다대고 울음을 터뜨렸다. 네이마르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결국 장기 부상이 확정됐다. 우루과이전이 끝나고 하루 만에 브라질 축구연맹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연맹은 "검사 결과 네이마르는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됐다.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부상에 유감을 표한다. 네이마르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네이마르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후 네이마르는 이달 초 수술을 받았다. AFP 등 외신은 네이마르가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마트레데이 병원에서 성공적으로 무릎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때 수술을 집도한 라스마르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반월판 손상 부위를 치료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라고 말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네이마르도 "아주 슬픈, 최악의 순간이다. 난 내가 강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번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응원과 지지를 부탁했다. 또한 "부상과 수술을 겪는 것은 쉽지 않다. 회복한지 4개월도 지나지 않아 다시 똑같은 회복과 수술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라며 또다시 부상 당한 자신의 고통이 어떤 수준인지 알렸다.
그러면서도 "난 믿음이 있다. 너무 많은 믿음이 있다"며 "하나님을 잡은 손에 힘을 주어 하나님이 내 것을 새롭게 하실 수 있게 했다"라며 신께 빠른 회복을 기도했다.
이후 네이마르는 가족사진을 들고 있는 사진,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사진을 올리며 "모든 게 다 잘 될 거야"라고 낙관하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
다만 실전 복귀까지는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라스마르는 "수술 후 네이마르와 만났다. 반응은 좋았다. 회복도 잘 하고 있었다"라면서도 "아직 초기 단계다. 무릎 부상이었고, 복합 부상이었다. 인대 파열, 반월판 손항으로 봉합을 해야했다. 천천히, 느리고 긴 재활 과정을 거쳐여 한다. 네이마르도 이를 알고 있다"라고 서둘로 복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