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해리 케인이 떠난 뒤 이른바 '9번'으로 불리는 스트라이커 포지션 적임자를 찾는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주포 엘링 홀란보다 기록상 더 나은 공격수가 물망에 올랐다.
영국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에서 뛰고 있는 만 22세 공격수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대표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해당 선수로, 빠른 주력과 좋은 몸싸움 기술을 갖고 있는 유망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다. 다부진 체격을 앞세워 183cm라는 평범한 키에도 헤딩을 곧잘 따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더 선'은 "토트넘은 유벤투스 세르비아 공격수 두샨 블라호비치보다 히메네스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히메네스는 올 시즌 15경기서 15골을 터트렸다. 네덜란드 1부리그에서 12경기 13골을 터트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2경기 2골을 넣었다. 슈퍼컵에선 득점이 없었다. 경기당 한 골을 터뜨린 셈이다. 이번 시즌 홀란이 기록한 18경기 17골보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더 높다. 물론 수준이 프리미어리그보다 네덜란드 1부리그인 에레디비지에가 떨어지긴 한다.
히메네스는 지난 2022년 여름 멕시코 크루스 아줄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오자마자 큰 임팩트를 남겼다. 45경기서 23골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며 지난 10월 자신의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를 상대로 두골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어린 나이지만 국가대표 경력도 있다. 지난 2021년 멕시코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된 히메네스는 A매치 22경기서 4골을 집어넣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팀의 간판급 스트라이커 케인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넘겨준 뒤 공격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22년 에버턴에서 데려온 히샤를리송은 올 시즌 침묵을 이어가며 리그 10경기서 단 한 골 만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톱으로 쓰며 재미를 보고 있지만 손흥민 주포지션은 왼쪽이어서 케인 공백을 메울 보다 확실한 골잡이가 필요하다.
토트넘이 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히메네스를 영입한다면 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다른 구단과의 경쟁을 불가피하다. 토튼넘이 네덜란드에서 공격수를 데려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토트넘은 2016/17시즌 앞두고 네덜란드 1부리그에서 직전 시즌 34경기 27골을 터트린 빈센트 얀센을 영입했으나 그가 프리미어리그 27경기 2골에 그치면서 1년 쓰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임대 보낸 적이 있다. 두 리그에서의 현격한 실력차를 토트넘이 몰라봤다는 얘기다.
'더 선'은 "히메네스의 가격표는 약 3900만 파운드(약 636억원)"라고 소개했다. 이는 토트넘에게 크게 부담이 될 수 있는 가격은 아니다. 다만 같은 리그의 라이벌 첼시 또한 히메네스를 원하고 있다.
첼시는 히메네스와 같은 스페인어를 쓰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한다는 게 이점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