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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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도 분노…"너 때문에 죽었다" 남편의 극단 선택, 자녀와 목격

기사입력 2023.11.15 19:20

이효반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서장훈이 사연자의 시댁에 직언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남편의 극단적 선택 후 모든 원망이 본인을 향해 괴롭다는 사연자가 찾아왔다.



현재 44살의 주부인 사연자. 남편이 4년 전 극단적 선택으로 떠난 뒤 현재 중학교 2학년 딸,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양육 중이라고.

보살들이 남편의 전조 증상에 관해 묻자, 가끔 회사 일이나 사는 게 힘들다고 얘기하는 정도였고 유서 없이 떠났다고 답했다.

대신 극단적 선택 전날 밤, 아이들과 식당에서 고기를 먹던 중 '그동안 나랑 같이 살았던 삶이 어땠냐' 묻더라고.

사연자는 다음 번에 다시 태어나도 그와 살겠다며 너무 행복하다 답했다고 했다. 그러나 남편은 그날 새벽 집안에서 세상을 떠났다.

심지어 정을 떼려 그랬던 건지, 한달 쯤 전부터 여러 나쁜 짓까지 벌였다고 해 보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전까지는 사연자가 사주는 옷만 입고 다니던 사람이었으나 옷가지는 물론 속옷까지 선물 받고, 밤마다 다른 여자와 통화를 하더라고 말했다. 술 마시고 들어온 뒤에도 상대 여자가 부르면 다시 나갔다며 "제가 아무리 말려봐도 안 되더라고요"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보살들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 심지어 집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아이들까지 모두 목격, "그래서 그 충격으로 아이들도 정신과 치료를 작년까지 계속 받았다"고 설명해 보살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자녀를 양육 중인 이수근은 특히 "아빠가 되는 사람이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안타까움과 동시에 의문을 드러냈다.

심지어 남편과의 이별 뒤 시댁에서는 사연자에게 사망보험금을 요구하는 상황. "자기 아들의 몫이니까 달라고 하셨다"고 하자, 서장훈은 그걸 왜 부모가 받냐며 화를 참지 못했다.

사연자가 아이들 양육비가 필요하다고 하니 한 명당 천만 원씩 이천만 원을 제외하고는 보험금을 달라 하더라고. 이어 '내 아들 살려내라', '너 때문에 죽었다'는 등 폭언을 아침, 점심, 저녁마다 전화로 쏟아냈다고 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1년 반 정도는 예의라고 생각해 전화를 받았으나, 현재는 전화번호도 바꾸고 이사까지 간 상태.



서장훈이 현재 경제 상황을 묻자, 사연자는 사망보험금 1억에서 빚을 갚은 뒤 남은 1~2천만 원으로 병원을 다니며 생활 중이라고 답했다. 식당에서 설거지해 버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 중이라고 덧붙이기도.

병원을 다니는 이유는 유방암 1기, 난소암 3기 진단 때문이라고 했다. 남편이 사망한 지 1년 반 정도 지나서 발병했다고. 아이들 역시 크론병을 진단받아 함께 병원에 다니는 중이라고 전했다.

사연을 들은 보살들은 가장 먼저 사연자의 몸부터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몸이 안 좋으면 애들 케어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며 "내 몸부터 빨리 챙겨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시댁에도 한마디 했다.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지금 이 정도로 아픈 사람은 안 건드린다"며 "그렇게 사랑하던 남편 떠나보내고, 그렇게 괴롭히면 없던 암도 생기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정도껏 해야지 이렇게 아픈 사람을 괴롭히는 게 말이 됩니까"라며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길도 막막하고, 본인들의 손자 손녀인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합니까"라고 쓴소리를 전했다.



사연자가 사춘기인 아이들과의 관계도 걱정하자, 보살들은 입을 모아 '지금은 반항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KBS 2TV '무엇이든 물어보살'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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