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이택림이 라디오 DJ로 활동했을 당시 악성 청취자에 관한 일화를 공유했다.
13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는 레전드 MC 이택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택림은 라디오 DJ를 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하나 맡으면 오래 하는 편이다. 근데 어느 방송사에서 라디오 DJ를 하고 있었는데, 한 청취자가 방송국의 상품을 목소리를 바꿔가면서 집에 장만하더라. 전문가다"라며 악성 청취자의 일화를 밝혔다.
그는 "내가 퀴즈를 내고 맞추면 상품을 주는 건데, 같이 하는 여자 DJ가 '택림 씨, 이 사람 상습범이다'라고 했다. 그래서 다혈질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 '전화를 자주 하시나 봐요?'라고 하니까 당황하더라"라며 청취자가 상품을 계속 얻어간 걸 지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가급적이면 방송국의 경품은 전국의 시청자분들이 골고루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니까 그 여자가 당황해서 '무슨 말씀을 심하게 하세요?'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대로 안 끝나고 장문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답글들이 달리는데, '이택림이 맞는 말 했다', '그럴 줄 알았다'라고 했다. 근데 그게 문제가 돼서 시끄러워졌다"라며 결정적으로 라디오를 관두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택림은 영화 'W의 비극'을 촬영했던 이유를 전했다. 그는 "(스크린 쿼터제) 때문에 만들어진 영화였는데, 이게 일본 원작이었다. 이 원작의 주인공이 나랑 비슷하게 생겼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택림은 영화 'W의 비극'에서 연기를 못해 창피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난 연기를 못하니까, 사람들이 나만 나오면 웃는 거다. 심지어 마지막에 난 칼 찔리는데도 사람들이 웃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게 단성사에서 개봉했는데, 내용이 너무 어렵고 좀 지루했다. 첫 회 상영하고 2회 때 갔는데 '왜 저렇게 연기를 못하니?'라고 하더라. 강물에 뛰어들고 싶었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김수미는 이를 듣고 "얼마나 못했으면 그럴까"라며 폭소했다.
사진 = tvN STORY 방송화면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