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라디오쇼' 태진아가 가수 후배들을 사랑을 드러냈다.
13일 방송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태진아가 게스트로 출연해 박명수와 대화를 나눴다.
태진아는 최근 아내 옥경이를 위한 신곡 '당신과 함께 갈거예요'을 발매했다.
태진아는 "(아내가) 5년 전부터 치매를 앓았는데 한 일년 전부터 속도가 빨라지더라. 지금은 약도 이것저것 먹고 있고 입원도 하고 퇴원도 하고 있어 (악화가) 멈춰있는 상태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1년 전부터 아내 병간호를 하면서 생각날 때마다 글을 좀 써 놨다. 더 이상 나를 잊게 하지 않으려면 아내 노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CD에도 나와 같이 찍은 사진을 붙였다"며 아들 이루와 아내를 위한 노래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트로트계 왕' 태진아의 귀환에 박명수는 "요즘 후배들이 많이 생겼다"며 다양한 트로트 후배들을 맞이하는 소감을 물었다.
태진아는 "행복하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통해 후배가 탄생하는 게 행복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일생 트로트 장르를 했는데 갑자기 (사람이) 많아지니 행복해지더라. 내 노래를 경연에서 불러주기도 하니까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명수는 트로트 후배들로 꼽는 '사대천왕'을 물었다.
태진아는 "거기에 안 들어가면 서운할 거 아니냐"며 망설이더니 "일단 임영웅 들어가고 다음에 이찬원 들어간다. 여자는 송가인, 홍지윤 좋다. 은가은도 좋다"며 아끼는 후배들을 나열했다.
박명수는 "후배들이 많은데 인사를 오면 이름 기억이 나냐. 모르는 사람도 있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태진아는 "갑자기 오면 '어 그래 그래. 별일 없지'한다. 근데 이름이 기억 안날 때가 있다"고 솔직히 답했다. 그는 "그래도 나에게 자주 연락하는 후배들은 금방 기억한다. 예를 들어 김희재, 이찬원 등 이분들은 내가 빨리 빨리 기억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과거 대상을 받았을 때 태진아에게 50만 원의 용돈을 받았다며 "대상 받은 친구들에게는 선생님이 그렇게 용돈을 주신다"고 미담을 이야기했다.
태진아는 "박명수가 대상 또 받으면 또 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과거 후배 용돈에만 천만 원을 썼던 일을 회상한 그는 "예전에 음악방송을 한참 할 때다. 그때 발라드 이승철부터 신승훈까지 다 나오고 댄스가수 세븐, 비 등 다 나왔다. 그러니까 음악 방송 한 번 나가면 (후배가) 엄청나다"고 전했다.
그는 "CD를 가지고 인사하러 오는데 그걸 받고 어떻게 그냥 있냐. 사람 수 대로 돈을 주며 밥 사먹고 힘내라고 했다. 그렇게 주는 돈이 예전에 많았다"고 덧붙였다.
후배들을 챙기는 이유에 대해 "저도 무명 생활이 많았고 힘들게 가수가 됐다. 나도 얻어먹을 때 느낌이 있지 않냐"며 후배 가수들을 응원하는 이유를 밝혔다.
사진 = KBS 쿨FM, 태진아,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