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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클럽은 다르구나…과르디올라 "경쟁팀한테 선수 안 파는 거? 중소구단 마인드야"

기사입력 2023.11.12 20: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라이벌이란 이유로 선수 판매를 거절하는 건 '스몰 클럽'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맨시티는 오는 13일(한국시간)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승점 27(9승2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는 첼시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긴다면 밑에서 추격 중인 아스널(승점 27·8승3무1패)과 토트넘 홋스퍼(승점 26·8승2무2패)와의 승점 차를 벌릴 수 있다. 반면에 직전 경기였던 토트넘전에서 4-1 완승을 거둔 첼시는 홈에서 맨시티를 잡아 10위 탈출을 노린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옛 제자들을 상대하게 된 심정을 질문받았다. 첼시엔 한때 맨시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라힘 스털링과 콜 팔머가 뛰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무려 6년을 뛴 스털링은 2022년 여름 맨시티를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1년이 지나 2023/24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유스 출신인 2002년생 윙어 팔머도 기본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645억원)에 클럽을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팔머는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8살 때 맨시티 유소년 팀에 입단한 로컬 보이로, 구단 내에서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쟁쟁한 맨시티 1군 선수들 사이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클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팔머가 차기 행선지로 정한 팀은 프리미어리그 강호이자 맨시티 경쟁팀 중 하나인 첼시였다. 이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라이벌 클럽이라고 선수의 이적을 방해하는 건 빅클럽이 할 행동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기자회견에서 선수가 리그 내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는 걸 막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절대, 절대 없다. 난 내 의견을 클럽에 전달하고, 그들은 이적이 양 팀과 선수 모두에게 적합한지 결정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왜 안 막냐고? 내 생각엔 이적을 막는 건 자신들이 스몰 클럽(Small club)이라는 걸 의미한다. 빅클럽은 이를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선수와 두 클럽. 3명의 당사자가 모두의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니 사실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들이 첼시나 맨유, 리버풀 등으로 가고 싶어 하는 게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그들은 그곳에 있는 걸 기쁘게 생각하고, 클럽도 이적에 만족하면 된다. 다른 클럽들은 그들이 지출한 이적료에 만족하면 괜찮다"라고 전했다.

팀의 미래로 꼽혔던 팔머의 이적을 허용한 이유에 대해선 "팔머는 1군에 도착한 후 몇 가지 과정을 받아 들였으나 1~2년 후 '여기서 뛰고 싶지 않다. 경기에 뛰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또 "난 팔머한테 '리야드 마레즈가 떠났으니 기회를 얻게 될 거야'라고 말했지만, 그는 '난 맨시티에서 경기하지 않을 거야. 떠나고 싶어'라고 말해 떠나도 좋다고 말했다"라며 "팔머는 자신이 원하는 건 얻었고, 이는 그에게 좋은 일이다. 그는 좋은 사람이고 정말 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팔머는 첼시 이적 후 모든 대회에서 11경기에 나와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핵심 선수로 등극했다. 특히 지난 토트넘전 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스코어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트렸고, 후반 추가시간 팀의 4번째 득점을 도우면서 니콜라 잭슨의 해트트릭 달성에 일조했다.


사진=PA Wire, AP,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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